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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 윤의 영어 이야기] 기적의 영어를 만나 사람 3

지역뉴스 | | 2019-03-08 20:20:02

미셀윤,영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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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안팎으로 열심히 공부를 해서 소설책을 이삼십권만 읽으면 누구나 K63님처럼 다 귀가 열리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그녀의 성공요인에는 미국에서 이미 이십년 넘게 살았다는 강점이 있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이십년 넘게 살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지도 않다. 그녀는 기본적인 것이라 해도 이미 비지니스에서 끊임없이 영어를 쓰고 듣는 일을 해왔기 때문에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오랜시간 노출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시작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자녀들의 대화가 들리는 일에 그녀가 그토록 감동을 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자녀들의 대화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모든 사단이 시작이 되었다고 자책을 해왔기 때문에 자녀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의 시작인 귀가 완전히 열리는 일은 그녀에게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나 그토록 들리는 일에 감동을 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1. 이십년 넘게 안되는 들리는 일이 일년이라는 시간안에 되었다는 사실이 그녀에게는 기적과도 느꼈졌다.

2. 이십년 넘게 미국에 살면서 그녀에게 문제가 되었던 것은 들리는 일이었다. 그 긴 시간 미국에 살면서 그녀는 자신의 얘기를 전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일은 듣는 일보다 훨씬 쉬운 일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전달하는 일에는 몸짓이나 표정도 한몫을 할 수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일은 가능해졌다. 그러나 듣는 일은 그렇지가 않았다. 상대방이 어떤 단어를 쓰고 어떤 문장을 구사하고 또 어떤 숙어를 써서 의사를 표현할지는 속수무책이었다. 이쪽에서 조절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들리는 일은 평생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일이 가능해지다니 믿을 수 없었다.

3. 꿈과도 같은 일이 일어나기 위해서 그닥 어려운 과정을 통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그녀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사전을 칠하는 일도 사전을 베껴쓰는 일도 어려운 일이 전혀 아니었을 뿐 아니라 문법도 아주 기초적인 것만 습득했을 뿐이었다. 평소에 질색을 했던 일인 외우는 일도 공부과정에 포함되었지 않았다. 영어공부에 외우는 과정이 들어있지 않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끔찍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던 문법과정도 이런저런 가지를 다 떼어내고 공부하니 골치 아프지 않았던 것은 물론 재미있기까지 했다.

정리하자면 그녀가 그 긴 시간동안 영어공부를 하지 못했던 이유는 먹고 사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영어공부가 대단히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도 한몫을 단단히 했었는데 막상 덤비고 보니 그닥 어려운 과정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그녀에게는 천지개벽을 할 일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어떻게 생각을 했을까? 공부과정이 대단히 쉬웠기 때문에 그녀는 성공을 한 것일까? 그럼 누구에게나 영어공부과정은 그렇게 쉬운 것일까? 누구든 그녀와 같은 과정을 밟으면 똑같은 과정과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누구나 그녀처럼 똑같은 과정을 거칠 수 있지도 않고 또 누구나 다 그녀처럼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는 것도 아니다. 드라마틱한 과정과 결과에는 드라마틱한 상황이 존재를 했기 때문이다.

1. 그녀에게 듣는 일은 절대절명의 과제였다. 미국에서 사니까 해야하는 그런 교과서적인 이유가 아니었다. 자식과의 소통이 끊어져 있다는 기가 막힌 상황 앞에 있었고, 그 기가 막힌 상황은 풀어도 좋고 아님 말고가 아니라 꼭 풀어야 하는 절대절명의 과제였다. 할 수만 있다면 영혼까지 팔고 싶은 심정이었다. 간절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영어의 어려움도 간절함 앞에서는 녹아버린다.

2. 이십년 동안 그녀는 영어가 만날 그 자리라고 생각했다.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가 오히려 나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미국에 얼마나 살았냐는 물음이 제일 싫었다. 부끄러웠다. 맞다. 그녀의 영어는 이십년이라는 세월에 부끄럽기는 했다. 그러나 만날 그 자리는 절대 아니었다. 그녀의 영어는 꿰어지지 않은 구슬 서말과도 같았다. 오랜 시간 그 자리인 것 같은 영어를 달고는 살았으나 영어를 발전시켜보려고 애를 쓰기는 했으므로 그녀의 귀는 늘 열려 있기는 했었다. 그러므로 이것저것 들어둔 것들은 정말 많았다.

어떻게 해서든 영어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대절명의 상황과 함께 꿰지 않은 구슬 서말을 이미 들고 있는 그녀는 필자에게 최고의 학생이었다. 공부에 필요한 반 이상을 이미 들고 온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영어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멀고 긴 길이다 험하기도 무척 험하다. 그러나 또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다. 시간만 들이면 영어는 무조건 해결이 난다. 간절함이 있다면 따놓은 당상이다. 그렇게 귀를 활짝 연 K63님 앞에는 꽃길만 열려 있었다. 그 다음 과정의 영어공부는 꽃길이었다. 재미있는 그녀의 공부얘기는 다음 글에서 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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