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통의 문제
C.S. 루이스 지음
S. 루이스가 1940년에 쓴 「고통의 문제」(The Problem of Pain)는 세상에 존재하는 악과 고난, 고통과 재난의 문제에 대한 신학적 대답을 제공한다. 루이스는 “왜 사랑이 많으시고 전지하신 하나님이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고통과 고난을 겪도록 허용하실까?”라는 보편적인 질문에서 이 책을 시작한다.
이 책은 머리말과 서론을 제외하고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서론인 1장에서 루이스는 고통에 대해 우선 해결해야 할 하나의 방정식 같은 문제라고 규정한다. 고통을 신비라고 정의하면서 “고통을 느끼는 의식의 소유자 인간”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고통, 죽음, 전쟁과 테러, 범죄)로부터 창조자의 선함과 지혜를 추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전능성을 다루는 2장에서 루이스는 “왜 전능하신 하나님이 당신의 피조물들이 엄청난 고통과 고난을 당할 때 간섭해 주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다룬다. 그 대답은, 하나님은 자연질서 및 자유의지를 파괴하면서까지 당신의 전능성을 과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고통이 없으면서 인간의 자유와 선택도 사라진 세상보다는 고통은 있지만 여전히 인간의 자유 의지와 판단이 존재하는 그런 세상을 원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다루는 3장에서 루이스는 “고통이 없는 삶들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고 4장에서는 인간에게 발생하는 고통의 대부분은 인간이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타락을 다루는 5장에서는 자유 의지에는 본질상 악의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은 타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고통의 문제를 다루는 6장에서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하는데 고통이 큰 효력이 있음을 말한다. 즉, 만사가 잘 되어 간다는 환상을 깨뜨리는 것이 고통의 첫 번째 효력이고, 지금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이 자신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깨뜨리는 것이 두번째 효력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간이 창조자에게 순종하게 하며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세번째 효력이라고 말한다.
고통의 구속적(救贖的) 효과와 기능을 다루는 7장에서 고난을 받아들이고 죄를 회개하는 데 이르는 과정을 설명한다. 고난은 인간으로 하여금 세상에 안주할 마음을 없애주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향하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지옥의 실재성과 필연성을 다루는 8장에 이어 동물의 고통을 다루는 9장에서 “만일 하나님이 선하시고 전능하시다면, 왜 동물들에게 그토록 엄청난 고통을 주실까?”라는 질문에 답을 합니다. 루이스는 아담의 타락 이전에 먼저 타락한 영적 세력들에 의해 동물들이 이미 타락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말하면서, 그는 동물 구원도 기독교의 우주적 구원론의 일부임을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천국의 실재성을 다루는 10장에서 고통과 고난은 인간에게 있어서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고난 속에서도 자신을 하나님께 완전히 드릴 때에 고통을 너머 천국이 주어진다고 말한다.
이 책은 서론부터 결론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주제, 즉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간이 하나님과 가까와질 수 있음을 말한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고통이 고통스럽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고통은 고통스럽다. 나는 오직 고난을 통해 온전케 된다는 케케묵어 보이는 기독교의 가르침은 믿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아틀란타 한인교회 섬김의 사역자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