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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업적 미국서 재조명… 감격스러워”

미주한인 | | 2019-02-25 18: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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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특별기획 인터뷰 

뉴저지 거주 유관순 열사 조카손녀 유혜경 씨 

뉴저지주 ‘유관순의 날’ 결의안 전달 예정

“시위 후 남동생 걱정돼 집에 왔다가 체포”

“조국독립 헌신했던 선조들 잊지말았으면”

조국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소녀.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 밖에 없어 슬프다는 말을 남기고 순국한 18세 소녀 유관순 열사는 3.1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한국의 독립을 염원했던 유관순 열사를 다시금 조명하고 있다. 뉴욕주의회가 지난달 2019년 3월1일을 ‘유관순 열사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일’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는가 하면 뉴저지주의회 역시 3월1일을 유관순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있다. 뉴저지주의회가 추진 중인 결의안은 채택 후 조금 특별한 인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바로 유관순 열사의 조카 손녀인 유혜경 씨다.  

2006년부터 퀸즈 플러싱에 살고 있는 유씨는 22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뉴욕주의회와 뉴저지주의회가 일제치하 한국인들의 독립운동의 의미를 조명하고 유관순 열사의 기리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있어 너무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유씨가 스스로 유관순 열사의 후손 임을 밝히고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씨는 유관순 열사의 친 남동생인 유인석의 손녀로 유관순 열사에게는 조카 손녀가 된다. 유관순 열사의 형제로는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오빠 유우석과 동생 유인석과 유관석이 있다. 

유씨는 “유관순 열사의 생가인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서 태어났고 7살 때까지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다”며 “할아버지는 3.1운동 당시에 대해 ‘누나인 유관순 열사는 물론, 부모님과 형 모두 조국 독립에 대한 열망이 높았고 만세운동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고 이야기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4.1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 당시 유관순 열사의 부모는 일본 경찰에 살해당하고, 형도 체포됐다. 할아버지는 ‘누나인 유관순 열사가 시위 직후 몸을 피했지만 홀로 남겨진 두 남동생이 걱정돼 집을 찾았다가 일본 경찰에게 체포됐다’고 말씀했다. 이 때문에 할아버지가 가슴 아파했다”고 전했다.

유씨는 “온 가족이 독립 운동에 헌신했지만 부모는 죽고, 형과 누나는 투옥돼 당시 어린 10대 였던 할아버지의 삶은 힘겨웠다”며 “할아버지는 양양과 원산 등지를 떠돌아 다니며 탄광 일을 하는 등 힘들게 살았고 이후 고향에 다시 정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유관순 열사 생가 바로 옆에 관리사가 세워지면서 이 곳에서 나머지 생을 살았다”고 전했다. 유씨는 대학 졸업 후 남편 김택용 목사와 함께 경기도 강화와 서울 상도동에서 목회 활동을 하다가 2006년 남편이 뉴욕으로 유학을 오면서 함께 왔다. 김택용 목사는 현재 뉴욕 흰돌제일감리교회 담임 목사이자 뉴욕서지방 감리사다. 

유씨는 “처음에는 남편의 목회 활동을 돕느라 외부활동을 거의 못했다. 서울로 온 뒤 큰어머니(김정애 3.1여성동지회 명예회장)를 도와 3.1여성동지회 회원으로 활동했다”며 “3.1여성동지회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찾고 그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한국에 본부가 있고 미주에는 LA에만 지부가 있는데 큰어머니께서 뉴욕에도 지부가 설립되길 바라셔서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께서는 자주 ‘일제 치하 시절 같은 한국인에게 냉대받고 괴롭힘 당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민 생활을 하고 있는 한인들끼리 서로 반목하고 무시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며 “100년 전 조국 독립을 위해 한 마음으로 헌신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후손들이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이를 통해 한인들이 서로를 세워주고 보듬었으면 하고 앞으로 이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씨는 유관순 열사 후손 대표로 오는 3월1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고교 강당에서 열리는 뉴저지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뉴저지주의회가 채택한 ‘유관순의 날’ 결의안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뉴욕=서한서 기자

“할머니 업적 미국서 재조명… 감격스러워”
“할머니 업적 미국서 재조명… 감격스러워”

유관순 열사의 조카손녀 유혜경씨가 2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유관순 열사의 친동생이자 자신의 할아버지인 유인석(오른쪽)과 큰아버지 유제충이 함께 찍힌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5 001- 유관순 열사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한 유관순 열사 동생 유인석과 조카 유제충씨. <사진제공=유혜경씨>

“할머니 업적 미국서 재조명… 감격스러워”
“할머니 업적 미국서 재조명… 감격스러워”

1963년 유관순 열사 생가터에 세워진 ‘순국처녀 유관순의 비’ 제막식에서 유관순 열사의 동생 유인석과 조카 유제충씨. <사진제공=유혜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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