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중년층 손 저림·통증 잦은데… “가볍게 보면 큰병 돼요”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09-14 09:09:31

손저림,통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방아쇠손가락·손목터널증후군 등

집안일·육아·컴퓨터작업 반복에

신경·힘줄 압박으로 감각 등 저하

집안일·육아나 조립, 포장·컴퓨터 작업, 청소원, 골프·테니스 선수 등 손목·손가락 관절을 많이 써온 중년 주부·직장인이라면 손질환에 시달리기 쉽다. 근육을 뼈나 뼈의 겉막·관절막 등에 부착시키는 강하고 유연한 섬유성 조직인 힘줄을 싸고 있는 활액막이나 그 내부에 염증·부종이 생긴 ‘건(腱·힘줄)활액막염’, 신경이 눌려서 통증·저림·감각저하 증상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이다. 

건활액막염은 손목·손가락 관절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어깨·엉덩이·무릎·발목 등 움직임이 많은 다른 관절에도 심심찮게 찾아온다. 류머티즘 건활액막염, 활액막이 두꺼워지면서 힘줄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방아쇠손가락·드퀘르벵병 등 ‘협착성 건활액막염’과 같은 다양한 질환을 포괄해 지난해 진료인원이 155만여명에 이른다.  

건활액막염은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손가락 등이 뻣뻣해지고 특정 관절동작 때 통증이 느껴진다. 건활액막염이나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려면 손목·손가락 관절 등에 무리가 가는 반복적인 동작·작업을 하기 전후에 스트레칭을 하고 1시간에 5분 이상 쉬어준다. 무리했을 경우 온·냉찜질을 해주거나 부목 등으로 고정하는 게 좋다. 소염제, 스테로이드 주사로 약물처치를 하면 대부분 잘 들으며 반응이 없거나 나아졌다가 재발하면 수술을 고려한다.

◇손가락 굽히고 펼 때 딸깍거리면 방아쇠손가락?= 중지·약지·엄지 손가락을 굽혔다 폈다 할 때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방아쇠손가락을 의심할 수 있다. 손가락 셋째마디 관절에 붙어 있는 ‘A1 인대 터널’을 지나는 손가락 굽힘힘줄(굴곡건)이 염증으로 붓거나 혹이 생겨 터널을 통과할 때 심한 마찰로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딸깍하는 소리가 나고 통증을 초래한다. 통증은 아침에 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된다.  

요리사, 운전기사, 청소원, 골프·테니스 선수나 열혈 동호인, 스마트폰·PC 장시간 이용자 등이 고위험군이다. 지난해 진료인원 약 20만6,000명 중 여성이 67%로 남성의 2배다. 40~60대 연령층이 여성의 80%, 남성의 69%를 차지한다. 이재훈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등이 별 효과가 없거나 방아쇠손가락이 재발하면 힘줄을 싸고 있는 막 위쪽을 1~1.5㎝ 째는 간단한 수술로 상당한 증상호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다만 수술이 늦어지면 증상호전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엄지손가락 쪽 손목이 아프면 드퀘르벵병 의심=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에 통증이 있으면 드퀘르벵병(요골붓돌기힘줄윤활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다소 생소한 질환이지만 아기를 안고 있는 것처럼 손목이 꺾이는 동작을 장시간 반복하다 보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엄지 쪽 손목관절을 지나는 힘줄과 이를 둘러싼 막이 두꺼워져 엄지를 치켜 세우거나 엄지를 구부린 상태에서 다른 네 손가락으로 감쌀 경우 심한 통증을 느낀다.  

지난해 진료인원 약 12만명 중 여성이 75%로 남성의 3배다. 남녀 모두 40~60대가 절반 이상이지만 20~30대도 남자 40%, 여자 35%로 비중이 큰 편이다. 이 교수는 “초기에는 소염제, 부목 고정, 스테로이드 주사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반응하지 않으면 힘줄을 둘러싼 막의 위쪽을 2㎝가량 째서 힘줄에 숨통을 터주는 간단한 수술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손이 저려 잠 깨면 손목터널·주관증후군 가능성=손이 저려 잠을 깬다면 면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주관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터널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에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 등이 지나가는 뼈·인대구조물이다.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근육·인대에 염증이 생기면 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구조물이 붓고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누른다. 그 결과 30초가량 손목을 구부리고 있을 때 손목, 손바닥, 엄지·검지·중지와 약지 일부에 타는 듯한 통증이나 저림·감각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손에 힘이 빠지고 통증 때문에 젓가락질, 옷 단추 잠그기, 병뚜껑 등을 돌리거나 빨래를 짜기 어려워진다. 비만·당뇨병·류머티즘관절염·임신,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기기 쉽다. 

3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신경이 눌리는 정도가 심해 손이 저리고 무감각해지며 힘(악력)이 떨어진다면, 엄지 근육 부위에 위축이 오거나 자다가 통증 때문에 깬다면 수술을 하는 게 좋다. 길이 3~4㎝의 손목 터널 인대구조물의 위쪽을 째 넓혀주는 간단한 수술로 잘 아문다. 이상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만성화하거나 엄지손가락 근육위축으로 손가락을 벌리지 못해 큰 물건을 잡을 수 없게 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팔꿈치부터 팔뚝 안쪽을 지나 약지·새끼손가락까지 저리고 간혹 손가락이 얼음처럼 차가워진다면 주관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임웅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가족이민 전부문 2개월째 전면 동결
가족이민 전부문 2개월째 전면 동결

■ 2026년 1월 영주권 문호취업이민 문호는 소폭 개선4순위 종교이민 4개월 진전 가족이민 영주권 문호 전부문이 2 개월째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전면 동결됐다.연방국무부가

월드컵 방문객 ‘미국행’… 한국선 ESTA(전자 여행 허가서)로 입국 가능
월드컵 방문객 ‘미국행’… 한국선 ESTA(전자 여행 허가서)로 입국 가능

2026 북중미 월드컵 비자 규정은 방문비자 필요… 비자면제국 ESTA로 대체 입국시 최소 6개월 여권 유효기간 필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수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브라운대 한인학생, 총격참사 극적 생존
브라운대 한인학생, 총격참사 극적 생존

스펜서 양군, 수업 중 총상 동부 명문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 가운데 뉴욕시 출신의 한인 학생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강의실에

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주의보’
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주의보’

미전역 245만여대 달해평균 3,300달러 손실  미 전역에서 주행거리 조작이 의심되는 중고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  미국 전역에서 주행거리 조작이 의심되는 중고차가

‘항염증 식단’ 정답은 균형… 전체적 패턴이 중요
‘항염증 식단’ 정답은 균형… 전체적 패턴이 중요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채소·콩류·통곡물·올리브유·견과류·생선 중심혈액 내 염증 지표 낮추는데 효과 증명돼초가공식품·가공육·당분 음료 등은 피해야 하버드 의대

“또래보다 젊어 보이는 비결”… ‘이것’ 많이 할수록 노화 2배 늦춘다
“또래보다 젊어 보이는 비결”… ‘이것’ 많이 할수록 노화 2배 늦춘다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언어 사용’이 노년층에서 생물학적 노화가 가속될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일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은 다언어

한국에는 사방에 널린 ‘이것’… 몸값 ‘쑥’ 올라 고급 재료로 쓰인다는데, 효능은?
한국에는 사방에 널린 ‘이것’… 몸값 ‘쑥’ 올라 고급 재료로 쓰인다는데, 효능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 ‘쑥’이 아시아 웰니스·스파 업계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오랜 기간 전통 의학의 약재로 사용돼 온 쑥이 항산화·항염 성분을 기반으로 현대적 건강 관

‘천의 얼굴’ 루푸스… “젊은 여성, 이유 없는 발진·탈모 있으면 의심해야”

자외선 받으면 증상 악화 증상이 다양해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전신 홍반성 루푸스. 심할 경우 심장이나 뇌, 폐, 신장 등 몸 안의 주요 장기에 질환이 침범해 사망할 수 있다는

시신 훔쳐 팔아넘긴 하버드의대 영안실 관리자 징역 8년
시신 훔쳐 팔아넘긴 하버드의대 영안실 관리자 징역 8년

2025년 5월 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롱우드 지역에 있는 하버드대 의대 시설의 드론 촬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과학 연구를 위해 기증된 시신을 훔쳐 판매한

치솟는 원·달러 환율… 1,480원대 찍어

수급불균형·강달러 겹쳐 8개월 만에 최고치 상승 연말까지 1,500원 예상 원/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세를 지속한 끝에 17일(한국시간) 1,480원 선까지 넘어섰다. 한국의 외환당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