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인근 미시간호변에 '경계령'이 내려졌다.
20일 국립기상청은 미시간호수에 발생한 높은 파도와 이안류(rip current·돌발 역류)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 사이 시카고 일원의 10대 3명이 익사했다며 '호변 위험 경보'(Beach Hazard)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시카고 인근 미시간호수 일대에 강한 바람과 함께 2.5m에 달하는 파도와 이안류가 반복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영과 물놀이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담수호 군인 오대호는 면적이 넓고 수심이 깊을 뿐 아니라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크고, 때에 따라 파고가 7~8m에 이르기도 한다.
오대호 익사 사고 건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총 64건이며 호수별로는 이리호 23건, 미시간호 21건, 온타리오호 14건, 휴런호 5건, 슈피리어호 1건 등이다. 2010년 이후 발생한 인명 사고 건수를 모두 합하면 총 687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