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부모가 미국 시민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인·장모인 슬로베니아 출신의 빅토르(73)와 아말리야 크나브스(71) 부부가 지난 9일 뉴욕에서 열린 시민권 선서식에 참석해 시민 서약을 하고 시민권자가 됐다.
지난 2월 이들 부부가 영주권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지 6개월여 만이다. 이들의 변호사는 시민권 취득까지 걸린 시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은 채 “잘 진행됐다. 부부는 자신의 가족이 이런 멋진 날을 가진데 대해 감사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가 과거 부모의 영주권 신청 때 보증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해온 ‘가족 초청 연쇄이민’에 해당하기 때문에 위선시비가 일 수 있는 부분이다.
‘반이민 정책’을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은 이 제도가 미국인들에게 돌아가야 할 일자리를 잠식하고 국가안보를 저해한다며 대폭 축소, 보증 대상을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로 제한하자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