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08명...전체 입국자 0.6%
무비자 입국 5,443명 최다
미국에 입국했다 체류기한을 넘기고도 출국하지 않아 소위 ‘오버스테이’(overstay) 불법체류자가 된 한국인이 지난해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국토안보부(DHS)가 7일 발표한 ‘2017회계연도 오버스테이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에 비이민비자를 받거나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을 통해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한 한국인 160만4,61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비자기한을 넘기거나 무비자 체류기한이 지나서도 미국을 떠나지 않고, 눌러앉아 ‘오버스테이’ 불체자가 된 한국 국적자는 모두 9,608명으로 전체 입국자의 0.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6회계연도 1만1,706명 보다 약 18% 감소한 것이지만 2015회계연도 8,472명 보다는 13.5% 증가한 수치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오버스테이 불체자는 비자면제프로그램을 통한 무비자 입국자가 5,4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7회계연도에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 145만1,882명 중 체류 기한을 넘긴 후 출국한 1,117명과 체류기한을 넘기고도 눌러앉은 것으로 파악된 4,326명을 합친 것이다.
학생 및 교환방문 비자(F, M, J)로 입국했다가 오버스테이가 된 한국인은 이보다 적은 3,429명으로 파악됐으나 오버스테이 비율은 3.16%로 훨씬 높았다. 이들 중 1,828명은 비자기한을 넘겨서 체류하다 결국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1,601명은 계속해서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나머지 비이민비자를 통해 입국했다가 오버스테이 불체자가 된 한국인도 73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오버스테이 비율은 1.6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5,265만6,02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70만1,900명이 눌러 앉은 것으로 집계돼 오버스테이 비율은 1.33%를 기록했다. 이같은 오버스테이 비율은 2016회계연도 1.47% 보다 낮아진 것이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