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전문가칼럼]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주택보험과 Medical Payments

지역뉴스 | | 2018-03-28 18:18:41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같은 용어라 하더라도 쓰이는 때와 장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미국의 보험에서 어떤 용어는 보험의 종류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그 좋은 예가 Medical Payments라는 용어이다. 이 용어는 자동차 보험에서의 의미와 주택보험, 비즈니스 보험에서의 의미가 매우 다르다. 주택보험의 Medical Payments에 관하여 알아보자.

‘부상자’ 씨는 같은 집에서 10년째 살고 있다. 그동안 주택보험을 갖고 있었으나, 그것을 이용해 본 적이 전혀 없다. 그런데 며칠 전 드디어 주택보험을 이용할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이층에서 내려오는 층계에서 미끄러지면서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 것이다. 주택보험의 약관을 읽어 봤을 때 Medical Payments라는 항목을 본 적이 있는데, 이 항목으로부터 본인이 다친 것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상자’ 씨는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는 자동차 사고가 나서 다쳤을 때, 자동차보험의 Medical Payments이라는 항목으로 보상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병원비를 지급하고 나왔다. 그는 집에 돌아온 후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클레임을 청구했다. 그러나 보험회사의 대답이 의외였다. 주택보험의 Medical Payments는 집주인에게 보상해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부상에 대한 의료비를 보상해 준다는 것이 아닌가. 주택보험에 Liability라는 항목이 있고, 이 항목은 남에게 보상해 주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부상자’ 씨는 “Liability라는 항목에서 다른 사람의 부상에 대해 보상해 주게 되어 있는데, Medical Payments라는 항목도 다른 사람의 부상에 대해서만 보상해 준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라며 따져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어찌 된 영문일까?

보험회사의 말이 맞다. 주택보험에는 Liability Coverage에 곁따라 나오는 것으로 Medical Payments라는 것이 있다. 자동차 보험에서 Medical Payments는 나와 나의 동승자에 대한 보상이다. 즉, Medical Payments는 나 자신과 차에 같이 타고 있던 사람의 의료비용을 보상해 준다. 그러나 주택보험에서의 Medical Payments라는 항목은 반대로 집주인, 가족, 동거인에 대해 보상해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삼자에 대해 보상해 주기 위해 있는 항목이다. 예로, 우리 집에 손님이 놀러 왔다가 다치면 그것에 대해 보상해 준다. 그러면 Liability라는 항목도 제삼자에 대한 보상인데, Medical Payments도 제3자에 대한 보상이라는 말은 두 가지가 중복되어 있다는 뜻이다. 두 가지 사이에 무슨 차이라도 있는 것일까?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Liability라는 항목은 집주인이나 혹은 가족의 과실이 있어 법적인 책임이 있을 때만 보상이 되는 것이고, Medical Payments는 집주인 혹은 가족의 법적인 책임이 없어도 보상해 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집의 구조상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손님이 와서 벽을 머리로 부딪혀서 다쳤다면, Liability라는 항목에서 보상해 줄 수는 없고, 대신 Medical Payments라는 항목에서 보상해 줄 수는 있다. 다만, 통상적으로 Liability Coverage의 한도액은 $100,000 혹은 $300,00 등으로 매우 높게 정할 수 있는 데 반해, Medical Payments는 $1,000 혹은 $3,000 등으로 비교적 낮게 정해져 있다. 그리고 Liability는 제삼자가 다친 것만 보상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재산상의 손해, 정신적인 고통 등에 대해서도 보상해 주는 반면에, Medical Payments는 제삼자의 부상에 대한 치료비에 대해서만 보상해 준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Medical Payment에 대해 잘 구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