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14일 한인회관서 개최
코리안페스티벌 겸해 36개 행사
'이민'or'한인회' 행사명칭논란
오는 10월 열리는 애틀랜타 한인 이민 50주년 기념행사 프로그램 윤곽이 6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제33대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일홍) 2월 정기임원회에서 발표됐다. 지난 해 발표됐던 것과 비교해 예산과 행사 모두 줄었다.
심홍섭 이민 5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장은 “지난해 처음 발표됐던 행사계획과 비교해 예산확보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예산은 20만달러, 행사도 36개 정도로 축소해서 코리안 페스티벌과 겸해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간은 10월 12-14일 사흘 동안, 장소는 한인회관 중심으로 치르겠다는 설명이다.
심 위원장은 “개.폐막식 외에 다양한 문화행사와 참여 및 전시이벤트 등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독립영화제, 국악난타공연, 각 분야 한국명인전, 뮤직뱅크, KBS 전국노래자랑 유치, 마당놀이 품바공연, 송승현 난타공연, 판토마임쇼, 해병대군악대 퍼레이드, 태권도시범팀 공연, KBS 열린음악회 유치 등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잡페어, 해병대 병영체험 및 경북 화랑문화원과 공동사업 추진, 독도조각상 한인회관 설치, 한국농산물 특별전시회(인천, 충남, 경남) 등도 추진된다.
심 위원장은 3월 한국에 나가 행사참가 단체들과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며, 같은 달 26일에 있을 재외동포재단 동남부지역 예산심의 회의에 참석해 이민 5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프리젠테이션도 하게 된다.
애틀랜타한인회는 행사 조직위원회를 곧 구성할 예정이며, 행사위원장에는 김철환 방송미디어 위원장을 임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기념행사 명칭을 놓고 임원 사이에 논란이 오갔다. 한인회는 현재 ‘이민 50주년 기념행사’란 명칭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인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가 더 맞는 표현이라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논란 끝에 결국은 ‘이민 50주년 기념행사’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기에 더 유리하고, 이미 한국의 각 단체들과 이 명칭을 갖고 협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재외동포재단 입장에서 보면 연속성 여부를 중시하기 때문에 코리안페스티벌을 앞에 내세우고 부제로 50주년을 강조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