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때 1,500P급락
국채금리 인상 계기
9년 황소장 끝나나
뉴욕증시가 5일 맥없이 주저앉았다.
탄탄한 경제 펀더멘탈을 확신한다는 백악관 측의 발언까지 전해졌지만, 투자심리는 되살아나지 않았다.
채권금리 발 긴축 우려가 사흘째 증시를 압박했다. 일각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9년째 이어진 '강세장'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75.21포인트(4.60%) 내린 24,345.7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500포인트 안팎 수직 낙하하면서 24,0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지난 2일 하락 폭(665.75포인트)까지 더하면 2거래일 만에 1,700포인트를 반납하면서 26,000선과 25,000선을 차례로 내준 셈이다. 작년 말(24,719.22) 지수 밑으로 내려앉았다.
그렇지만 시장의 심리가 급작스럽게 위축된 상황에서는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특히 인플레이션 상승압력과 맞물려 통화 당국의 긴축 스케줄이 속도를 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유명 투자전략가 짐 폴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가치가 고평가돼 있다"며 15%가량 조정 국면을 전망했다.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세계 증시가 줄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5일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 하락한 22,682.08로 장을 마감했다.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에 5.4%나 빠졌던 2016년 11월 9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1.09%, 대만 가권지수도 1.62% 각각 하락하고 중국 선전종합지수는 0.84% 떨어졌다. 다만, 상하이종합지수는 0.73%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2,480선이 무너졌다가 낙폭을 만회하며 1.33% 하락한 2,491.75에 장을 마쳤지만, 코스닥 지수는 4.59% 폭락한 채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 약세는 지난주 말 미국 고용호조로 임금 인상 압력이 커진 것으로 확인된 이후 미 국채 10년 만기물 금리가 4년 만에 최고치인 2.85%로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