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앞두고
휴대품 검색 강화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이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공항 등 한국 입국장의 입국심사와 세관 검역이 대폭 강화되면서 입국에 걸리는 시간이 최고 2~3시간씩 길어지고 있다.
한국 관세청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테러방지와 안전 강화를 위해 지난 26일부터 시작해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모두 끝나는 오는 3월18일까지 약 7주 동안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한국 전국 모든 공항과 항만에서 여행자 휴대품 정밀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세관 당국은 입국자들의 수하물과 휴대품을 대상으로 검역을 대폭 까다롭게 하면서 의심 물품은 모두 오픈해 샅샅이 뒤지는 검역을 하고 있어 인천공항의 경우 평소 30분 정도이던 입국 대기 시간이 최장 2~3시간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공항 측과 방문객들의 전언이다.
특히 관세청은 엑스레이 검색기 등 전국 세관에서 이용 가능한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250여 명의 인력을 여행자 휴대품 검사에 추가 재배치하는 등 관세청의 모든 역량을 물품 검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입국하는 모든 여행자 휴대품은 전량 엑스레이 검사를 원칙으로 하고 휴대품 개장 검사 및 여행자의 신변 검색을 대폭 강화해 위험 물품의 한국내 반입을 철저히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휴대품 검색 강화 조치가 이뤄진 첫 날인 지난 26일 입국자의 3% 정도이던 세관 검사 대상이 전체의 20%로 7배 가까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불편이 있더라도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협조를 해달라”며 “검사 강화 기간에 혼잡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개인 휴대물품을 최소화하고, 금지 물품을 챙기진 않았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동계올림픽 개막 전인 2월2일부터 패럴림픽 종료 뒤인 3월20일까지 전국 공항은 물론 항공기 등에 대한 항공보안 등급을 높이고 공항과 항공기 등에 대한 경계근무 및 순찰을 더욱 삼엄하게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양국제공항의 경우 미국 교통보안청과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