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상습적인 항공기 무임탑승으로 유명한 60대 여성이 또다시 공항에서 28일 체포됐다.
시카고 경찰은 이날 새벽 1시 30분께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국제선 무임탑승을 시도하려던 메릴린 하트만(66)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트만은 미국 내에서는 '연쇄 밀항범'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14일에도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여권과 탑승권 없이 영국 런던행 브리티시에어라인의 비행기에 올라타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런던 히스로공항의 세관에서 발각됐다. 하트만은 시카고로 송환돼 일주일간 구금됐다가 지난 25일 풀려났다.
하트만은 시카고 오헤어 공항과 미드웨이 공항을 중심으로 수차례 무임탑승을 시도해 교도소에 한동안 수감되기도 했다. 무임탑승을 시도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하트만의 정신 감정을 요구한 상태다.
문제는 하트만의 '밀항'이 몇 차례 성공을 거두면서 항공보안의 허점이 노출됐다는 점이다.
특별히 기상천외한 수법을 사용한 것도 아니었다. 공항 보안직원들이 다른 탑승객들의 항공권을 검사하는 사이에 몰래 검색대를 빠져나가는 방식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