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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스칼럼] 비슷한 환경에서 만나는게 최고

지역뉴스 | | 2018-01-29 19:19:27

칼럼,이선화,커플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두 사람의 청춘 남녀가 결혼을 전제로 만날 때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사랑 외에 뭐가 더 필요한가... 또는 "기왕이면 잘 생기고 돈까지 많으면 좋겠지", "첫눈에 필(feel)이 확 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 등등의 의견이 있을것이다. 며느리나 사위를 얻고자 하시는 부모님이나 미혼 당사자인 경우 여러분은 뭐라고 대합할 것인가

 

 자사는 매칭을 할때 가장 중요시 하고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  ‘비슷한 환경‘안에서 상대 배우자를 찾는 것이다.  회원들은 이러저러한 요구조건들을 제시한다. 때로는 과하다 싶은 요구조건들을 내세우는 경우가 있지만 한국 상황보단 심각한 편은 아니다. 특히 미국땅 아틀란타는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갖은 사위를 맞이 하려면 열쇠 몇개는 챙겨야 한다는 생각자체나 풍습 또한 없다.  그도 그럴것이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이 흔하기도 한것도 한몫은 했을 것이다. 그러나 비슷한 환경이라는 말은 이민 사회에서는 더욱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1. 비슷한 가정환경

비슷한 환경이란 성장 배경과 생활 태도, 집안의 문화수준등 모든면에서 어느정도 환경이 비슷함을 뜻한다.  우선 양가 부모님의 교육수준이 비슷하고 살아온 환경이 비슷해야 한다. 20년 이상을 살아온 가정 분위기속에 그에 맞는 부모님의 교육방식이나 가치관도 서로가 어색하지 않기 때문에 고부간의 갈등완화 뿐만 아니라 요즘 사위와 장모의 심심치 않는 대립양상도 완화 될수 있는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 주위 친구

그사람을 알려면 그 주위 사람들을 살펴보라는 말이 있다. 그가 자라온 환경이나 가치관의 영향으로 성립된 인간관계가 그를 얘기해주며 그런 비슷한 친구들이 그 주위에 둘러싸여 있는건 당연한 것이다. 상대방의 친구관계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울리는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SNS가 잘 발달되어 있어 그사람을 알아보는데 도움도 될 수 있지만 불이익을 당할수도 있음에 늘 신중하게 활용하여야 한다.  

 

3. 종교 

커플스 남녀 회원 중에 종교가 최우선 순위인 사람이 많다. 종교관은 어찌보면 인생관, 철학을 넘어 이념까지도 통한다는 것이라 함께 더 공감하고 의지하고 원활한 소통까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간과할수가 없는 만남 조건이다.

 

4. 학력

교육수준이라 함은 더 많이 배우고 덜 배우고의 높낮이 보다는 비슷한 수준이 가장 살아가는데 있어 안전감을 준다. 한쪽이 너무 높은 학력일 때 그렇지 않은 쪽에서는 자격지심을 가질 수 있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대화에서도 무시하는 말투로 들릴수도 있는 갈등이 자주 빚어질 수도 있다. 특히 배움의 수준이 남자쪽이 낮을 때는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경우가 많아진다. 상대 배우자보다 낮은 학력을 극복하기 위해 오히려 강압적으로 군림하므로써 열등감을 포장할수 있기 때문에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빈번하다.

 

5. 이민사회에서는 언어나 문화적 환경이 비슷해야한다.

 부모들이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이 "우리 자녀는 여기(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한국에서 막 온 사람하고는 안되요 " 이다.  실질적으로 이곳 2세와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된분과의 결혼이 성공하는 케이스 만큼이나 실패도 많이 볼 수 있다. 그것은 결국 생각이나 문화나 언어,환경에서 오는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엄청난 에너지와 사랑없이는 극복이 쉽지 않은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책으로 한국에 있는 싱글들과의 만남은 더욱 어려워졌고 순수한 만남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더 많아졌다.

이혼하는 사람들이흔히 내세우는 이혼 사유 중에 매년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성격차이'다. 성격차이라는 것은 결국 생활환경에서 비롯된다. 성격, 교육수준, 능력, 습관 등이 생활태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는데 생활태도가 맞지 않으면 사소한 일에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결국 골이 깊어지면 성격차이라는 이유를 들어 이혼을 하게되는 것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역량안에서 서로의 공감력이 얼마나 있는지는 반드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공유할 것이 많은 사람들이 만나면 그만큼 편안하고 오랜 관계를 유지 할 가능성도 높다. 결혼은 이상이나 꿈이 아니라 그 자체가 바로 생활이다. 결혼은 달콤한 나날이 펼쳐지는 낭만적인 세계라기 보다는 민감한 문제들이 도처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 더 많다. 이럴때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서로 하나가 되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조건과 환경이 중요하다.

 첫눈에 확 꽂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만날 확률자체가 5%로 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나와 닮아서 또는 비슷하여 끌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와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오면서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때 닮은 점이 더 많을때 다른점을 이해 할 수 있다. 사랑할 때는 모든 것을 초월할 수 있다고 생각 하겠지만 살다보면 현실에 부딪치게 되고 집안에서 일어나는 대소사의 문제등 위기와 맞주치면  ‘사랑'이라 믿었던 감정보다는 비슷하지 않은 환경이 빚는 갈등의 파장이 더욱 클 수 있다. 

 TV 드라마에서는 여전히 재벌의 아들과 가난한 여성의 결혼, 부잣집 딸과 고학생의 결합 같은 신데렐라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가 많다. 조건없는 사랑,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은 분명 아름답고 고귀하다. 하지만 현실에서 드라마와 같은 일이 일어나기는 힘들기 때문에 드라마로 만족하는 것이다. 확률이 매우 낮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이곳 아틀란타도 가끔 두배 회비를 낼테니 좋은 조건의 상대를 보여달라는 회원들이나 부모님을 만날때가 있다. 그러나 진행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당사자의 조건보다 무리한 조건일때는 우선 현실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충분히 설명하고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이해 시킨다. 상대조건의 기준폭을 좀 더 넓히고, 낮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가끔 첫만남을 갖은 다음날 상대가 마음에 안들었다는 불평을 내놓을때가 있다. 그래서 커플매니저가 필요하다. 때로는 실망으로, 때로는 지나치게 기대감이나 흥분상태일때 중재자를 통해 외롭거나 오버하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커플스가 하는 일은 잘하면 본전, 못하면 뺨이 석대인 일임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정직하게 그들의 입장에서 도우면 본전을 넘어 감사 인사를 받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누군가는 이일을 해야 했기에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으며, 가는 여정이 힘들지만 함께 갈 수 있기에 싱글들도 외롭지 않게 의지하고 있음 깨닫기에 지금은 사명감으로 신나게 몸소 부딪치며 더욱 단단해 지며 가고 있다.

우리는 결혼하는 것이 종착지가 아니라 행복한 결혼생활을 끝까지 살아내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무리한 조건이나 원하는 조건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괜찮은 사람이 되도록 준비하며 바람직한 자존감을 갖고 있다면 상대배우자 역시 그런 사람과 만날 가능성은 높을 수 밖에 없다. 그 가치를 볼 줄 아는 사람만이 그 가치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좀 더 객관적이고 좀 더 현실적이고 좀 더 현명한 결혼관이 성립될 수 있도록 커플스는 이시간도 올바른 매칭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많은 격려와 조언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싱글들의 올바른 결혼관 성립으로 아름다운 가정이 정착되도록 작은 날개짓이 큰 파동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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