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수표 미리보낸 뒤
여분 다시 재송금 요구
온라인 정보 사이트를 통해 렌트를 내놓거나 구할 때 위조수표를 보내 송금사기를 시도하거나 반대로 사기성 광고로 렌트비 착복을 시도하는 사기범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심지어 일부 사기범들은 집주인에게 정교한 위조 수표까지 발송하는 경우도 있어 크레딧까지 망가지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둘루그의 김 모씨는 지난 연말 2층 주택의 방 하나를 세놓기 위해 인터넷 정보 사이트에 입주자 모집 글을 올렸다. 이후 이씨는 외국에서 미국으로 오는데 방이 필요하다는 입주 희망자 여러 명으로부터 3,000~5,000달러의 개인 또는 여행자 수표를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비슷한 이메일을 보내 “방이 맘에 든다. 하지만 현재 외국에 있는 관계로 돈을 미리 보내겠다. 이사 문제로 웃돈을 보내니 나머지 금액은 친구에게 ‘머니오더나 송금’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다수가 여러 장의 수표를 메일로 보내왔는데 은행에 확인하니 모두 위조수표와 가짜 머니오더였다”며 “사전 확인없이 바로 예금하고 여분을 송금했다면 큰 피해를 볼 뻔 했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금주가 맡긴 수표의 위조여부 확인까지는 통상 수일이 걸리기 때문에 사기범들이 이같은 사기행각에 당할 경우 자칫 피해자들은 금액 환불은 물론 수수료까지 물어야 한다. 이와 반대로 사기범들이 시세보다 싼 렌트 매물을 온라인에 올린 뒤 수요자들이 송금한 돈만 챙기는 경우도 빈번하다.
사기범들은 대부분 사기 대상자에게 ▶이메일로만 연락하고 ▶현재 해외에 여행 중임을 강조한 뒤 ▶계좌추적이 불분명한 송금방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