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노숙자 등 2명 길에서 동사
JFK공항 항공기 이착륙 지연·취소
한인등 탑승객 장시간 대기 불편
초강력 눈폭풍이 휩쓸고간 뉴욕 일원에 살인 한파가 몰아쳐 사망자가 속출하고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온이 화씨 8도, 체감온도는 영하 7도까지 떨어진 6일 오전 브롱스에서는 노숙자로 추정되는 51세의 남성이 정신을 잃은 채 이스트 건힐 로드와 영 애비뉴 사이 보도에서 발견, 인근 자코비 메디컬 센터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퀸즈 매스패스에서도 이날 오전 10시40분께 55로드의 맥도날르 파킹 랏에서 지프 차량 안에서 몸이 꽁꽁 얼어 사망한 남성이 발견돼 엘름허스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뉴욕으로 진입하거나 출발하는 항공 대란도 이어졌다. 특히 JFK공항은 4일 눈 폭풍의 여파와 연이은 한파로 6일과 7일에도 국제선 및 국내선의 이착륙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여행객들의 원성이 치솟았다. 특히 4터미널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활주로에 쌓인 눈의 영향과 한파로 수화물 이동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가 하면 게이트와 비행기입구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일대 혼잡이 야기 됐다. 특히 4터미널의 수도관이 7일 오후 2시께 터지면서 1층이 물바다가 되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 4터미널 일부에 폐쇄 명령이 내려지면서 2시 이후 국제 항공기 도착이 전면 중단됐다 오후 8시께 재개됐다. 하지만 항공기 도착지연 사태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4터미널을 이용하는 아시아나 항공관계자에 따르면 6일 인천발 뉴욕행 항공기가 4시간 도착이 지연됐으며 7일 오후 1시 출발 예정이던 인천행 아시아나 항공은 공항 혼잡으로 인해 한시간 이상 지연됐다.
뉴저지 뉴왁 리버티 공항에서는 6일 에어트레인이 갑자기 작동을 멈추면서 에어트레인내에 9명이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브루클린의 피어 6도 꽁꽁 얼면서 선박들의 뉴욕 진입도 취소 되거나 지연됐다.
항공당국은 JFK로 들어오는 항공기가 제한되면서 착륙후 내리는데도 4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동부 지역에서 6일 3420편 이상의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연기됐으며 이날 매사추세츠주 벌링턴과 버몬트주의 체감기온은 화씨 -29도(섭씨 -34.4도)까지 내려갔다. 6일 현재까지 혹한이 계속된 미동북부와 중서부에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희은 기자>

지난 5일 한파로 뉴저지 뉴왁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화전과 소방호수가 얼어붙어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에 애를 먹었다. <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