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 “아시안 비하"
티모빌에" 직원처벌"요구
퀸즈 베이사이드의 티모빌 매장 직원이 한인여성 고객에게 아시안 비하 표현이 적힌 영수증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인 여성 강주호(퀸즈 벨로즈)씨는 지난달 29일 퀸즈 베이사이드 215스트릿과 노던블러바드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티모빌 매장에서 새 휴대폰을 구입한 뒤 집으로 와 뒤늦게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컴퓨터로 인쇄된 영수증 고객명에 자신의 이름 대신 중국 인사말인 ‘Ni Hao Ma’(니 하오 마)라고 적혀 있었던 것.
강씨는 다음날인 30일 곧바로 티모빌 본사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지난 2일 티모빌 부사장 존 프레이어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니 가장 편한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회신을 받은 상태다.
강씨는 “티모빌 전산시스템에 엄연히 내 이름이 입력돼있는데 ‘니하오마’로 쓴 것은 엄연히 의도적인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더구나 한인타운인 베이사이드의 매장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개했다.
이 소식을 접한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도 4일 성명을 통해 “티모빌 직원이 고객명을 ‘니하오마’로 적은 게 사실이라면 이는 또 하나의 아시안에 대한 비하 발언의 예”라며 “티모빌은 이 문제에 대해 곧바로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강씨와 가족들은 조만간 티모빌 측에 답신을 통해 인종차별 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티모빌 전 직원 대상 교육 실시와 직접 영수증을 작성한 직원에 대한 적절한 처벌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