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학 풋볼 결승전 관람차
애틀랜타 비방 트잇 후 1년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열릴 전미 대학 풋볼 챔피언십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애틀랜타를 방문한다.
백악관은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애틀랜타 방문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위대한 2개 주와 2개 팀을 축하할 것”이라며 애틀랜타 방문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결승전 진출팀이 속해 있는 조지아와 앨라배마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 준 지역이라는 점도 트럼프 방문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방문 소식을 접한 애틀랜타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상태다. 1년 전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에 존 루이스 연방하원의원이 불참을 선언하자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애틀랜타를 ‘흉물스럽고 범죄가 가득한 도시’로 묘사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루이스 의원은 1986년 이래 애틀랜타를 지역구로 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인권 운동가이다.
이 때문에 AJC는 4일 트럼프의 애틀랜타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애틀랜타의 살인범죄건수가 2016년 110건에서 79건으로 무려 28%가 감소한 점을 언급하면서 트럼프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에 대해 궁금하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트럼프는 취임식 이후 지난 해 4월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국 총기협회 리더십 포럼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애틀랜타에서 일반 대중 앞에 서는 것은 근 1년 만이다.
한편 이번 트럼프의 대학풋볼경기 관람에는 당초 멜라니 여사도 동석할 것으로 보도됐지만 NBC는 불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의 전 부인인 말라 메이플은 UGA동문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이플은 트럼프의 딸인 티파니의 생모다. 그러나 메이플이 전 남편인 트럼프와 얼마나 가까운 자리에 앉게 될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