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결항 속출
사망자도 잇달아
영하 30도‘꽁꽁’
눈폭풍까지 예고
미 동부와 내륙 지역을 엄습한 한파가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항공기들이 잇달아 지연·결항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부 연안 지역에는 이번 주 사상 최대 규모의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최악의 북극 한파가 닥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플로리다주까지도 눈이 내릴 전망이어서 이들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CBS 뉴스에 따르면 이날 아이오와주 듀뷰크의 밤 최저기온이 밤새 화씨 영하 31도(섭씨 영하 35도)까지 내려가는 극한의 한파가 기록되는 등 미 대륙의 로키산맥 동쪽은 평상시보다 기온이 10~20도 낮은 강추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카고에서 3명,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2명 등 최소한 5명이 추위로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악천후에 제빙작업이 길어지면서 공항에선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속출했다. 캐나다에서는 역대급 한파에 남극 동물인 펭귄들도 실내로 대피하기도 했다.
중부 내륙 내브라스카주 오마하의 기온은 130년 만에 가장 낮은 화씨 영하 29도를 기록했고, 사우스다코타주의 애버딘은 1919년 이래로 가장 낮은 화씨 영하 36도로 떨어졌다.
이같은 한파에 이어 동부 연안 지역에는 눈폭풍을 동반한 역대급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3일과 4일 곳곳이 눈폭탄으로 마비되고 이후 5일께부터는 연초 한파보다 더 심한 사상 최악의 극한 추위가 닥칠 전망이라고 국립기상청이 예보했다.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겠으며, 플로리다주까지 영향을 미쳐 플로리다주 북부에서도 눈이 내릴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