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을 위한 5가지 언어에서 첫번째 '인정하는 말'과 두번째 '선물', 이번 칼럼에서는 세번째 언어인 '봉사'에 대해 책을 근거로 살짝 다뤄보려 한다.
아인슈타인은 말년에 자신에 집에 붙어있던 두과학자의 초상화, 맥스웰과 뉴턴의 그림을 떼고 대신 슈바이처와 간디의 초상화를 걸었다고 한다. 동료들이 그 이유를 묻자 "봉사의 상징이 과학의 상징들은 대체할 때가 되었네" 라고 했단다. 즉 아인슈타인의 사랑이 과학보다 더욱 강력함을 깨닫게 된 것이다.
봉사란 근본적인 사랑의 언어중 하나이다. 상대를 사랑하면 그를 위한 섬김이 저절로 우러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봉사를 마지못해 억지로 할때는 진정한 봉사의 자유가 사라지고 고역이 생긴다. 고역이란 분노, 앙심, 적개심을 불러 일으키는 감정이다.
참된 사랑은 봉사를 통해 표현 되는 경우가 많다. 억지로의 봉사가 아닌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기꺼이 내어주는 봉사다.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려운 일에 처했을때 기꺼이 시간과 마음을 다해 헌신 하는 일은 결국 사랑의 한 언어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내를 위해 집청소나 설거지를 해주는 남편, 또는 남편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거나 깨끗한 살림을 유지하는 일도 봉사라는 사랑의 언어로 서로가 말을 하는 것이다. 봉사라는 언어는 말그대로 말로 하는 언어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실천적 사랑의 언어라는 점에서 더욱 감동이 있다.
사랑한다고 하루에 수백번을 얘기해주면서 아내가 힘들어하는 살림일을 거들떠도 안본다면 그것이야말로 그녀가 원하는 사랑의 언어를 남편은 제대로 구사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상대가 진정 원하는 사랑의 언어, 즉 제대로 표현 하는 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봉사의 행위를 하기 전에 상대에게 먼저 물어 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예를 들어 지인 집에 가서 맛있게 식사 대접을 받은 게 고마워 갑자기 화장실 청소를 해준다고 나섰다간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우리집 화장실이 너무 더러웠나...?' 부끄러워 할 수도 있다. "내가 너무 도와주고 싶은데 내 도움이 필요한 일이 없을까?" 라고 상대에게 표현해 준다면 훨씬 능률적이면서 효과적인 봉사로 사랑이 전달 될 것이다.
연애를 하고 있는 커플중에도 이성으로는 매력적으로 끌리지는 않지만 도움이 필요할때 자신을 위해 헌신적으로 희생해주고 배려해주고 도움을 줄때마다 진심으로 고마움이 느껴지고 든든한 마음이 생긴다면 본인에게서나 상대의 주된 사랑의 언어가 봉사일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 다른 어떤 사랑의 행위를 표현한 것보다 이들에게는 더 안정감으로 다가 올 수 있다.
우리의 주된 사랑의 언어는 무엇인지 제대로 안다면 상대를 배려하고 사랑을 표현 하는 데에 있어 훨씬 감동적이고 아름다우며 더욱 적극적일 수 있을 것이다. 꼭 자신 내면에게 귀기울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다음 시간에는 네번째 사랑의 언어로 '함께하는 시간'에 대해서 살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