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 범인인 스티븐 패덕(64)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62·사진)가 자발적으로 미국에 돌아왔고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참사 당시 필리핀에 머물다가 3일 밤 LA 국제공항(LAX)을 통해 입국한 댄리는 변호인이 읽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CNN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댄리는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일하면서 고액 베팅을 즐기는 패덕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댄리의 변호사는 그녀가 “전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댄리는 그러나 변호인을 통해 “패덕이 어떤 것도 내게 말하지 않았고,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내가 알 수 있을 만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 자신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댄리는 또 패덕이 자신에게 필리핀에 가서 2주 정도 넘게 가족을 만나고 오라며 싼 항공티켓을 사줬다면서 그리고 나서 자신에게 10만달러를 송금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예상치못한 여행이 기뻤지만 솔직히 걱정스러웠고 그 돈은 나와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댄리는 이어 “패덕이 어떤 사람들에 대한 폭력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할 만한 건 내게는 어떤 방식으로든 떠오르지 않았다”고 범행과의 관련성을 거듭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