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배출 미세입자 농도
LA 전국서 4번째로 높아
대기오염이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5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 의대 연구진이 지난 2004~2012년까지 전국 각 지역 오염 수준과 전역 군인 250만 명의 신장질환 발생율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높아질수록 신장질환 발병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지야드 알-알리 교수는 “대기 오염은 오랫동안 심장병, 뇌졸중, 암, 폐 질환과 같은 질환유발에 관련이 있다고 나타났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신장병 발병에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대기오염으로 인해 매년 4만5,000여 명의 신장병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신장질환 발병 원인은 화학 연료의 연소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입자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2.5 마이크론으로 크기의 미세입자는 사람 머리카락의 25분의 1에 에 해당하는 크기로 폐를 통해 혈류로 들어가 신장에 미세입자가 쌓여 신장이 혈액을 걸러내는 기능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폐협회에 따르면 남가주에 떠도는 미세입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차량 운행이 많은 LA의 경우 미 전역에서 4번째로 높다.
<박주연 기자>
대기오염이 신장 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다운타운 상공에 스모그가 자욱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