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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사람들 이야기〉 하반신 불구 남편 50년째 돌보는 유정석 할머니

지역뉴스 | | 2017-09-09 19: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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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돌보기 위해 궂은 일 마다 안 해 

힘들지만 함께 하는 하나님께 영광

요즘엔 남편 건강 호조"항상 고마워"

 

 

 

던우디 쟌슨페리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노부부 유해성∙유정석(80)씨. 1936년생으로 올해 82세인 남편 유해성 할아버지는 하반신 마비로 인해 누워서만 지낸 지 벌써 50년째이다. 대소변을 가릴 수 없어 부인 유정석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방광 호수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런 이 노부부의 한달 총 수입은 1,100달러. 아파트비를 내고 나면 허투루 쓸 돈은 없다. 매달 근근이 살아가는 살아 간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하지만 유정석 할머니는 늘 감사하고 행복하다. “다행히 정부로부터 병원비와 약값을 보조 받고 있어서 한국에서 보다는 훨씬 많은 혜택을 받고 살 수 있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유 할머니의 삶은 적어도 남이 보기에는 평판치 않았다. 아니 누구보다 힘들었다. 한국에서는 한복 바느질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고, 부업으로 전자제품 판매, 믹서기 방문판매, 할아버지의 병에 도움을 준다는 현미 효소 판매 사원 등을 두루 하다가 지난 86년 4월 동생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미국에 온 이후에도 남편을 돌보고, 남편이 사고 전에 얻은 딸 아이를 키우기 위해 셀러드바에서 손이 꽁꽁 얼도록 일을 했다. 시간당 5달러를 받고 일을 해 봤고 조리사, 바느질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

유 할머니가 일하러 가는 동안 유 할아버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누군가 집에 오기만 기다리며 외롭게 50년을 침대에서만 보내 왔다. 요즘 들어 세상이 좋아지다 보니 노트북을 이용해 한국 텔레비전 방송 뉴스, 시사 프로그램 등을 시청할 수 있어 그나마 하루를 덜 지루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유 할아버지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때론 비관도 했지만 그보다는 늘 아내인 유 할머니가 더 가엽고 불쌍하다.  “불구인 나를 평생 수발하며 살아준 아내에게 갚지 못할 만큼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살아서 고맙고 염치없고 또 가슴이 미어진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유 할아버지다.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 소변을 받기 위해 방광 호수를 오랫동안 끼고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방안에서 베어 나오는 냄새가 항상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방광 염증이라도 생기면 냄새가 더 심해져 아픈 것보다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오랜 기간 누워 지내다 보니 욕창은 단골 손님이다. 유 할머니가 아무리 정성껏 돌봐도 매번 생기는 욕창과 합병증으로 할아버지는 뼛속까지 스며드는 통증을 오랜 세월 동안 참아냈다. 

이런 유 할아버지를 곁에서 지키는 유 할머니는 더 마음이 쓰리다.  “50년전에는 욕창이 생기면 마땅한 약도 없어서 참기름을 발라가며 꾸덕꾸덕 해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간병을 했다’는 유 할머니는 요즘 얼굴에 화색이 도는 일을 경험했다. 지난 2월 지인으로부터 우연히 소개받은 ‘K모’ 건강식품을 복용한 뒤 현재는 욕창이 호전되고 집안에서 냄새가 없어지고 방광염증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도 정상 수치로 돌아오는 경험을 했다. 

몇 년 전에는 주변 지인들의 추천으로 애틀랜타 한인회에서 수여하는 “장한 아내상”을 수상한 적도 있는 유 할머니는 “세상사람들은 나를 불행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난 평생 십일조를 내면서 하나님과 함께 모든 시간을 보낸 왔다”면서 ”남편이 아직도 내 옆에 살아 있어줘서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지 모르겠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제인 김 기자 

 

<애틀랜타 사람들 이야기> 하반신 불구 남편 50년째 돌보는 유정석 할머니
<애틀랜타 사람들 이야기> 하반신 불구 남편 50년째 돌보는 유정석 할머니

유정석 할머니가 침대에 누워있는 유해성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감사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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