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다수거주지역 모두 물에 잠겨
한인회 직접 구조... 40여가구 대피
인명피해 없어... 자체 비상대책본부
텍사스주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몰고온 폭우와 홍수로 인해 텍사스주 한인 밀집도시인 휴스턴을 중심으로 현지 한인 주민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한인 3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휴스턴에서 한인 다수 거주지역인 메모리얼, 밴더풀, 케이티 지역 등이 온통 물에 잠기면서 한인 주택들이 큰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이중 40여 가구, 100여명의 한인들이 보트, 대형 트럭 등을 통해 구조되는 등 현지 한인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휴스턴 한인회관에 대피소가 설치돼 한때 20여명이 수용돼 있었으나 교회와 지인들의 집으로 옮겨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 총영사관과 휴스턴 한인회(회장 김기훈)는 지난 25일부터 비상연락 체계를 가동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교민들의 구조와 대피를 돕고 있다. 주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29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휴스턴 지역 한인동포 가운데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이 수재민 구조에 주력하는 틈을 타 사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절도 및 약탈 등 범죄가 늘고 있어 한인 업소 3~4곳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김기훈 휴스턴 한인회장은 “28일까지는 침수지역의 한인들을 구조하기 위해 보트와 큰 트럭으로 구조작업을 펼쳤지만 현재는 주방위군과 경찰이 구조작업에 전면 투입된 상황이라 한인회 차원의 구조작업은 중단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한인들의 피해상황은 홍수피해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다 파악할 수 없고, 일부 한인은 미국 쉘터에 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비상대책반 회의를 열어 구호물자 보급, 임시거주지 마련 등의 피해자 지원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조셉 박 기자

김기훈 휴스턴 한인회장의 집 앞에 온통 물이 차 강처럼 변해 있다. <사진=김기훈 회장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