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테이징’으로 리 모델 느낌들어 유리
인쇄물 보다는 소셜 미디어 적극 활용을
모든 셀러들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두 가지 고민이 있다. 어떻게 하면 집을 비싸게 팔 수 있을 까와 얼마나 빨리 팔 수 있을까란 고민이다. 집을 얼마에 팔 수 있는 지는 셀러의 노력보다는 주택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 수요가 높고 매물이 적은 요즘같은 시기에는 웃돈까지 받아가며 집을 팔 수 있다. 반대로 집을 빨리 팔고 싶다면 셀러들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 온라인부동산업체 리얼터닷컴이 집을 빨리 팔 수 있는 노우하우를 소개한다.
■ ‘홈 스테이징’으로 첫인상 단장
셀러들 사이에서 ‘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이 대세다. 홈 스테이징은 실내 공사나 리모델링 없이 가구 재배치, 페인트 작업, 실내 장식용 소품 활용 등 간단한 방법으로 실내 공간을 재단장하는 작업이다. 집을 내놓기 전에 홈 스테이징을 실시하면 마치 모델 홈과 같은 느낌을 낼 수 있어 셀러들이 매매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최근 많이 활용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을 실시하면 집을 빨리 팔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비싸게 팔 수도 있다. 홈 스테이징을 실시한 매물은 일반 매물에 비해 약 88%나 매매 기간을 단축했고 스테이징이 실시되지 않은 매물보다 약 20% 높은 가격에 팔렸다. 실내 인테리어에 솜씨가 있는 셀러라면 홈 스테이징을 직접 해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셀러는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편이있다.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우선 홈 스테이징 상담 비용으로 약 300~600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실제 스테이징 비용으로 침실 1개당 월 약 500~600달러씩 부과하는 업체가 많은데 대부분 2~3개월 계약 조건을 요구한다. 따라서 집이 언제 팔리든지 상관없이 스테이징을 실시하려면 적어도 수천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 집 입구부터 청소
바이어들의 첫인상은 집에 들어서기 전부터 결정된다. 건물의 외관을 뜻하는 ‘커브 어필’(Curb Appeal)이 집을 방문한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 집을 빨리 팔 수 있다. 텍사스 테크 대학의 조사에따르면 커브 어필이 매력적인 매물은 빨리 팔리고 매매 가격도 약 17%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커브 어필을 제대로 가꾸는데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 온라인부동산 정보업체 ‘홈어드바이저’(HomeAdvisor.com)에 따르면 조경 업체를 통한 조경 작업 비용은 평균 약 3,219달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앞마당 잔디만 푸르게 관리해도 큰 비용 지출없이 커브 어필을 얼마든지 살릴 수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2016년 리모델링 보고서에 따르면 잔디 비료와 잡초 방제 작업을 6번 실시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약 330달러다. 반면 비용 회수율은 약 303%로 오히려 돈을 벌게 해주는 커브 어필 작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 인쇄물보다 소셜 미디어 통한 홍보
집을 매물로 내놓은 다음에는 바이어들에게 홍보하는 작업이 필수다. 요즘에도 여전히 포스트 카드나 브로셔 등의 인쇄물을 제작해 우편으로 보내는 홍보 작업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대신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높은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매물 사진과 자료를 올린 뒤 적절한 해시태그를 설정하면 인터넷상에서 매물 자료가 실시간으로 홍보된다. 일부 에이전트는 매물 홍보 전용 트위터 계좌를 개설해 매매 기간 단축에 큰 도움을 받는 사례도 있다.
매물을 알리는 시기는 이르면 이를 수록 좋다. 주택 시장에 집을 공식적으로 내놓기 전부터 최대한 널리 알려야 매매 기간 단축에 효과적이다. 집을 내놓기 전 거라지 세일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을 팔기 위한 사전 필수 작업인 집안 정리를 위해 불필요한 물건을 거라지 세일을 통해 정리하면서 집을 팔 계획을 방문자들에게 알린다.
동시에 리스팅 에이전트는 기존 바이어들, 과거 거래했던 에이전트, 투자자들에게 매물이 곧 나올 예정임을 알려 매매 기간을 단축한다. 요즘처럼 매물이 부족한 시기에는 매물 내놓기도 전에 오퍼를 제출 받을 확률도 높다.
■ 이왕이면 친환경 리모델링
‘전국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최근 조사에서 약 94%에 달하는 바이어들이 ‘에너지 스타’(Energy Star) 등급을 받은 가전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스타 등급 제품은 에너지 효율이 높아 전기료가 낮게 나오는 제품들이다. 가전 제품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은 최근 바이어들이 가장 먼저 찾는 주택이다.
NAHB의 조사에서 유틸리티 비용을 연간 약 1,000달러만 낮출 수 있다면 바이어들은 주택 구입시 약 1만732달러의 돈을 더 주고라도 에너지 효율이 좋은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방 에너지국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연간 에너지 비용은 평균 약 2,000달러에 달하는데 비용의 대분이 새는 열 효율때문에 낭비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집안 곳곳의 틈 단속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매매 기간까지 단출시킬 수있다.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락과 벽내부에 단열재를 보충하거나 프로그램으로 작동하는 온도 조절 장치만 설치해도 주택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고 판단되면 외부 업체를 통한 에너지 감사를 실시해 바이어측에게 제시하면 홍보 효과 만점이다.
<준 최 객원기자>
홈 스테이징을 실시한 매물이 훨신 빨리 팔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홈 스테이징은 간단한 방법으로 실내 공간을 재단장하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