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쭉하고 진한 양념국물에
고기·콩·채소 듬뿍 넣고
치즈·실란트로 얹어 먹으면
쌀쌀한 날씨에 아주 제격
날씨가 추울 때 생각나는 음식 중 칠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걸쭉하고 진한 양념의 국물에 고기를 비롯한 콩과 채소가 듬뿍 들어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다. 고추를 듬뿍 넣어 아주 맵게 만들 수도 있고, 여기에 치즈, 아보카도, 실란트로, 양파 등을 얹고 밥도 넣어 함께 먹을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한솥 끓여 놓으면 크고 작은 모임, 가족 식사, 아이들 간식에 어떤 형태로도 맛있게 먹을수 있는 음식이 된다. 뜨겁게 데워 호호 불며 먹는 맛이 좋은 칠리, 다양한 칠리 레서피를 알아보자.
정통 칠리
▶재료 간 소고기 2파운드, 마늘 2톨, 8온스 캔 토마토 소스 1개, 칠리 파우더 2큰술, 큐민 가루 1작은술, 오레가노 말린 것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카이앤페퍼 가루 1/4작은술, 옥수수 가루(masa harina) 1/4컵, 15온스 캔 강낭콩 1개, 15온스 캔 핀토빈 1개, 토핑용 체다치즈 약간, 작게 썬 양파 약간, 또띠아 칩 약간, 라임 조각
▶만들기
1. 큰 냄비에 간 소고기와 마늘을 넣고 고루 볶는다. 중간불로 가열하며 고기가 갈색으로 익을 때까지 볶고, 기름과 수분을 따라낸다.
2. 1에 토마토 소스, 칠리 파우더, 큐민, 오레가노, 소금, 카이앤 페퍼를 넣고 섞는다. 불을 약하게 줄이고 30분 정도 끓인다. 가끔 저어주고, 수분이 증발했다면 물 1/2컵 정도를 부어준다.
3. 30분 후, 작은 보울에 옥수수 가루와 물 1/2컵을 고루 섞는다. 이것을 냄비에 붓고 고루 섞는다.
4. 간을 보고 소금이나 칠리 파우더 등을 가감해서 맛을 조절한다. 원하는 질감을 내기 위해 옥수수 가루와 물을 더 섞어도 된다.
5. 10분간 더 끓여서 완성한다. 칠리와 함께 체다치즈, 흰 양파 썬것, 또띠아 칩, 라임 조각을 곁들여 낸다.
베지테리안 칠리
▶재료 카놀라 오일 2큰술, 양파 작게 썬 것 1 1/2컵, 벨 페퍼 작게 썬것 1컵, 마늘 다진 것 2큰술, 세라노 칠리 2-3개(씨 제거하고 작게 썬 것), 중간크기 주키니 1개, 옥수수 알 2컵, 포토벨로 버섯 1 1/2파운드, 칠리 파우더 2큰술, 큐민가루 1큰술, 소금 1 1/2작은술, 카이앤 페퍼 1/4작은술, 큰 토마토 4개 작게 썬것, 익힌 검은콩 3컵, 15온스 캔 토마토 소스 1개, 채소육수 1컵(또는 물), 실란트로 다진것 1/4컵, 현미밥, 사워크림(또는 요거트), 아보카도 작게 썬 것, 양파 작게 썬 것
▶만들기
1. 큰 냄비를 중간불로 가열하고 기름을 두른다.
2. 양파, 벨페퍼, 마늘, 세라노 고추를 넣고 볶아가며 익힌다. 약 3분 정도 익히고 주키니, 옥수수, 버섯을 넣어 익힌다.
3. 채소가 어느정도 익으면 칠리 파우더, 큐민, 소금, 카이앤 페퍼를 넣어 잘 섞는다. 여기에 토마토, 콩, 토마토 소스, 채소육수를 넣고 고루 저어준 후 끓어 오를 때까지 가열한다.
4. 중간불로 가열하며 20분 정도 익힌다.
5. 불에서 내리고 실란트로를 뿌려낸다.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현미밥, 사워크림, 아보카도, 양파 등을 같이 낸다.
맥주와 코코아 파우더가 들어간
텍사스식 칠리
▶재료 올리브 오일 2큰술, 간 터키 1파운드, 큰 양파 1개 작게 썬 것, 12온스 맥주 1병, 15온즈 토마토 캔 1개, 진한 커피 1/2컵, 토마토 페이스트 1큰술, 황설탕 1/4컵, 필리 소스 1큰술, 코코아 파우더 1큰술, 세라노 칠리 1개, 큐민 가루 1 1/2큰술, 코리앤더 가루 1 1/2작은술, 카이앤 페퍼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15온스 캔 강낭콩 1개, 15온스 캔 카넬리니 빈 1개(또는 다른 종류의 흰 콩)
▶만들기
1. 큰 냄비를 중간불로 가열하고 기름을 두른다. 기름이 데워지면 터키를 넣고 익혀서 다른 접시에 덜어둔다.
2. 냄비에 양파를 넣어 1분간 볶는다. 맥주를 두번 정도 부어 고루 섞고 토마토, 커피,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 고루 섞는다.
3. 2에 황설탕, 칠리 소스, 코코아 파우더, 세라노 칠리, 큐민, 코리앤더, 카이앤 페퍼, 소금과 강낭콩을 넣어 섞는다. 1의 터키 익힌 것도 함께 넣어 뚜껑을 덮고 30분 정도 끓인다.
4. 카넬리니 빈을 넣어 약한불로 줄이고 한번 더 끓여준다. 간을 보고 소금, 카이앤 페퍼 등을 더해 가감한다. <이은영 객원기자>
채소만 넣고 끓인 베지 칠리는 매운맛을 강조하고 저염식으로 끓여도 좋다. (사진 NY타임즈)
겨울철 메뉴로 제격인 칠리 (사진 LA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