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흑인 쇼호스트 스티브 하비(60)<본보 1월16일자 A3면>가 공식 사과했다.
하비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문을 발표하고 “지난 주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아시안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나의 발언은)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니었으며 어느 누구를 무시하거나 악의적인 마음을 품고 말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비는 지난 11일 폭스채널에서 방송된 스티브 하비 쇼에서 ‘백인 여자와 데이트하는 법: 아시아 남자들을 위한 지침서’라는 책을 소개하며 ‘누가 아시안 남자를 좋아하겠나. 이 책 내용은 흑인여자라도 같을 것이다. 난 중국음식조차 못 먹는다. 발음하기도 힘든 음식 먹을 시간이 없다’며 원색적인 비하 발언을 했다.
이후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등 뉴욕지역 아시안 정치인 5명은 하비에게 항의서한을 보내고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