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율 2년 연속 역대 최저
“건강 고려 절주 인식 확산”
미국인들의 음주율이 2년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술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술을 마시는 사람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음주자들도 술을 덜 마시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7월1~19일 18세 이상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 습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갤럽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3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의 음주율은 불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떨어졌다. 2023년 62%였던 음주율은 2024년 58%로 내려간 데 이어 2025년에는 54%까지 하락했고 올해도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 같은 변화에는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51%는 하루 한두 잔의 술을 마시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 53%와 비슷한 수준이다. 갤럽이 이 질문을 처음 시작한 2001년 이후 과반수가 적당량의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고 답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2001년 조사에서는 하루 한두 잔의 음주가 건강에 해롭다는 응답이 27%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22%가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답했고, 46%는 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후 음주와 건강의 관계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은 갈수록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인 음주율 하락과 함께 과음하는 미국인도 줄었다. 자신이 때때로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고 답한 비율은 1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0년 이전에는 이 비율이 통상 20%를 넘었으며, 1989년에는 역대 최고인 35%에 달했다.
술을 마시는 미국인들의 실제 음주량도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음주자들은 지난 일주일 동안 평균 3.2잔의 술을 마셨다고 답했다. 지난해의 2.8잔과 통계적으로 비슷하지만, 그 이전 5차례 조사에서 기록된 주당 평균 3.9잔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음주 감소 현상은 남성과 여성, 백인과 비백인,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