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77만개 계좌 달해
꾸준한 장기 적립 중요
뉴욕 증시 강세와 직장인들의 꾸준한 은퇴자금 적립이 맞물리면서 401(k) 계좌에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이른바 ‘401(k) 백만장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올 2분기 현재 피델리티가 관리하는 401(k) 계좌 가운데 잔액이 100만달러를 넘어선 계좌는 76만9,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 19% 급증한 것으로, 피델리티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다.
피델리티가 관리하는 전체 401(k) 계좌가 약 2,580만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계좌는 전체의 약 3%에 불과하다. 즉 주식시장 호황으로 ‘401(k) 백만장자’가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극소수에 해당한다.
이번 통계에서 주목되는 것은 단순히 100만달러라는 숫자보다 이 같은 자산을 만들어낸 과정이다. 피델리티 측에 따르면 401(k) 백만장자 상당수는 단기간에 높은 투자수익을 올린 사람들이 아니라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은퇴계좌에 돈을 넣어온 장기 가입자들이다.
피델리티의 마이클 샴렐 부사장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저축하는 습관이 백만달러 자산을 보유한 가입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2분기 근로자들의 평균 401(k) 적립률은 급여의 9.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은퇴를 위한 장기 저축을 계속하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이어진 주식시장 상승이 계좌 잔액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S&P 500 지수는 올해 2분기 말까지 직전 3개월 동안 약 15% 상승했으며, 최근 1년간 약 20%, 5년간 약 71% 상승했다. 401(k) 가입자가 매월 일정 금액을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해왔다면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과 장기간 투자에서 발생하는 복리 효과가 함께 작용하면서 계좌 규모가 크게 불어날 수 있다.
다만 401(k) 백만장자와 일반 가입자의 자산 규모에는 큰 차이가 있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2분기 말 전체 401(k) 가입자의 평균 계좌 잔액은 15만5,800달러였다.
<로스앤젤레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