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기업은 사상 최대 이익… 근로자들은 더 가난해져”

미국뉴스 | 경제 | 2026-08-31 10:02:45

기업은 사상 최대 이익, 근로자들은 더 가난해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경제 이슈 집중 분석

1950년대 이후 최저 수준

고물가·가계 체감경기 악화

경제 불만·정치적 포퓰리즘

 

기업들이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 근로자들이 가져가는 국민소득의 몫은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기업에 투자한 부유층의 자산은 빠르게 불어나는 반면 월급에 의존하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높은 물가에 눌리면서 경제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남가주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식료품과 개솔린 가격 상승폭이 더 커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더욱 큰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연방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 자료를 인용해 올해 2분기 미국 기업의 세전 이익이 연율 환산 기준 4조8,274억달러에 달했으며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후 시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임금과 복리후생 등을 포함한 근로자 보상은 국민소득의 약 60%로 떨어졌다. 이는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성장의 과실 가운데 기업과 자본이 가져가는 몫은 커지고 노동에 돌아가는 몫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BLS에 따르면 7월 실질 평균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 0.2% 감소했다. 명목임금이 올랐더라도 물가가 더 많이 오른 결과다.

 

쉽게 말하면 직장에서 받는 월급이 조금 올랐어도 그보다 식료품, 외식, 주거비, 자동차 정비비, 에너지 비용 등이 더 빠르게 오르면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줄어든다는 뜻이다.

 

전국 소비자물가도 7월 기준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3.0%, 식료품점에서 구입하는 식품 가격은 2.7% 올랐다. 외식비는 3.4% 상승했다.

 

LA 지역의 7월 소비자물가를 보면 식품 가격이 1년 전보다 3.2% 상승했고, 이 가운데 마켓에서 구입하는 식료품 가격은 3.9% 올랐다. 외식비도 2.6% 상승했다.

 

에너지 비용 부담은 더욱 컸다. LA 지역 에너지 가격은 1년 사이 15.8%, 개솔린 가격은 무려 23.0% 상승했다.

 

결국 월급을 받는 한인 가정이나 미국인 근로자 입장에서는 ‘기업의 이익이 사상 최고’라는 뉴스가 곧바로 자신의 생활 형편이 좋아졌다는 의미로 연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마켓에서 장을 보고, 자동차에 기름을 넣고, 식당에서 가족과 한 끼를 먹을 때 지출해야 하는 돈이 계속 늘어나면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수 있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으면서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 에너지 기업 역시 높은 유가의 영향을 받으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을 많이 보유한 가구는 기업 이익 증가를 통해 자산소득이 늘어날 수 있지만, 자산이 많지 않고 월급에 대부분 의존하는 가구는 기업 이익 증가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경제는 성장하는데 왜 내 생활은 나아지지 않는가’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미국 경제나 기업 이익보다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더 중요하다.

 

월급이 3% 올랐는데 물가가 3.4% 올랐다면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떨어진다. 특히 식료품과 주거비, 자동차 관련 비용처럼 매달 반복적으로 지출하는 항목이 오르면 가계가 느끼는 압박은 더욱 커진다.

 

기업과 근로자 사이의 격차를 보여주는 또 다른 통계도 나왔다.

 

FT가 인용한 미국 정책연구소(IPS) 분석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5년 사이 미국 100대 저임금 기업의 CEO 보수는 41% 증가했다. 반면 이들 기업의 근로자 중간소득은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은 26%였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물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문제는 이러한 소득 격차가 경제에만 머물지 않고 정치적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최저임금, 노조, 복지예산, 주거비와 의료비 등을 둘러싼 논쟁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기존의 경제정책만으로는 유권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어렵다고 보고 보다 강한 포퓰리즘적 메시지를 내놓는 모습이다.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하더라도 그 성장의 과실이 누구에게 얼마나 돌아가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기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경제는 성장하는데 내 지갑은 왜 얇아지는가’라는 국민들의 기본적인 의문이 이번 기업 이익·근로자 소득 통계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아씨마켓, 코리안 페스티벌에 1만 달러 후원
아씨마켓, 코리안 페스티벌에 1만 달러 후원

아싸마켓은 14일 코리안 페스티벌에 후원금 1만 달러를 전달하며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박요셉 기자

변협 무료 세미나, 'SBA 대출, 국적법, ICE 대응'
변협 무료 세미나, 'SBA 대출, 국적법, ICE 대응'

영주권자 SBA대출 부가능국적이탈과 국적상실 이해ICE 체포 대응 요령·기본권 조지아한인변호사협회(KABA-GA) 산하 솔로&스몰펌 위원회는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후원으로 1

조지아 가축 수의사 부족 해소 나선다
조지아 가축 수의사 부족 해소 나선다

UGA∙ABAC 공동 프로그램 신설5년 간 시행…지원 학생 집중 지원   조지아 농촌지역과 축산업계의 수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들이 수의사 양성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WMB 팩토리 코리안페스티벌에 2만 달러 후원
WMB 팩토리 코리안페스티벌에 2만 달러 후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인 WNB 팩토리(공동대표 트로이 표, 강신범)는 14일 코리안 페스티벌 재단에 후원금 2만 달러를 전달했다. 박요셉 기자

통합 뷰티협회 K-뷰티 확산 선봉장
통합 뷰티협회 K-뷰티 확산 선봉장

제1회 뷰티트레이스 페스티벌 개최 조지아 한인뷰티서플라이 협회(GKBA, 회장 이종흔)가 주최하는 '제1회 조지아 한인 뷰티 트레이드 페스티벌'이 13일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벤션

31대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임기 마무리
31대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임기 마무리

동남부연합회 정기총회 개최차기 회장에 신동준 입후보 동남부한인회연합회(회장 김기환)는 지난 12일 오후 스와니 라 루체 극장에서 2026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31대 임기를 결산

애틀랜타 늦더위 기승…이번주 내내 90도대
애틀랜타 늦더위 기승…이번주 내내 90도대

주 후반 아침∙저녁은 ‘선선’ 9월 중순에도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는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진다.국립기상청에 따르면 14일 북부 조지아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이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75명에 장학금 수여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75명에 장학금 수여

대학생 58명, 고등학생 10명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7명 한미장학재단(KASF) 남부지부(회장 조앤 리)는 12일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에서 장학생 75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이

코리안 페스티벌 자원봉사자 교육 실시
코리안 페스티벌 자원봉사자 교육 실시

300명 봉사자 신청, 120명 교육 코리안페스티벌재단은 지난 12일 둘루스 콜로세움에서 ‘2026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 자원봉사자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학생과 일반인 등 3

어린이집  홍역 집단감염 확산…모두 10명
어린이집 홍역 집단감염 확산…모두 10명

지난주 2명 추가 확인명칭∙소재지는 미공개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 데이케어 센터에서 홍역 집단 감염이 발생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13일 조지아 공중보건부(DPH)는 해당 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