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고객사 우선순위 오판”… IBM, AI 인프라도 안 팔렸다

미국뉴스 | 경제 | 2026-07-22 09:16:10

IBM, AI 인프라도 안 팔렸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주가 25% 급락… 58년래 최악

2분기 잠정 실적 예상치 밑돌아

고객사“더 오르기 전 컴퓨팅 확보”

추론특화 대형서버‘z17’마저 뒷전

SW주 약세… 위기론은 과도 분석도

 

 

 

미국의 대표 기술기업인 IBM 주가가 하루 만에 25% 폭락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가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인상)에 제때 대처하지 못했다며 매출 부진을 고백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예산이 칩 확보에 집중되면서 IBM으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외면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IBM은 14일 2분기 잠정 매출이 전년 대비 1% 늘어난 172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93달러로 전망돼 예상치인 3.01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크리슈나 CEO는 투자자 서한에서 “우리는 충분히 빠르게 적응하고 움직이지 못했고 다수의 대형 거래가 예상했던 일정 내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22일 실적 발표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기대 이하의 전망이 나오자 투자자들은 주식을 대거 내던졌다. 이날 IBM은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5.21% 떨어진 21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70억달러 증발하면서 IBM 몸값은 2,050억달러 밑으로 쪼그라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1968년 1월 3일부터 IBM 주가 데이터 집계 이후 58년 만에 최대 추락이라고 전했다. 포브스는 ‘검은 월요일’로 불리는 1987년 10월 19일 증시 폭락 때 기록(23%)을 뛰어넘었다며 IBM 주가가 115년 역사상 가장 크게 떨어진 날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폭락의 진원지는 IBM 인공지능(AI) 인프라 z시리즈의 최신 제품인 ‘z17’ 판매 부진이다.

 

z17의 AI 가속기는 신용카드 사기 탐지, 리스크 스코어링 등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온칩(on-chip) 추론에 특화된 제품으로 은행들이 앤트로픽 ‘미토스’ 같은 최상급 AI 모델 도입에 필요로 하는 엔비디아·AMD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반 범용 AI 컴퓨팅과는 애초에 다른 범주다.

 

IBM은 주요 은행들이 z17은 물론 하드웨어와 연동되는 소프트웨어까지 구매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IBM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z17 출하가 2분기 본격화된다며 칩플레이션을 고려해도 인프라 매출 하락 폭이 한 자릿수 초반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인프라 매출은 7% 하락으로 예상됐다.

 

IBM의 기대가 빗나간 것은 고객사들의 IT 예산이 컴퓨팅 확보에 몰렸기 때문이다. 고객사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서버·스토리지·메모리부터 확보하기 위한 구매를 서두르면서 z17과 연계 소프트웨어처럼 다년 계약이 걸린 대규모 구매는 뒷전으로 밀렸다.

 

크리슈나 CEO는 “6월 몇 주 동안 고객들이 공급이 제한된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자본 지출을 서버·스토리지·메모리 구매로 전환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공급망 관련 영향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자본 지출 우선순위 재조정이 어느 정도일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칩 공급망 문제와 별개로 IBM과 같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대한 외면을 실감했다는 토로다.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구매에 돈을 쓰지 않는다는 징후가 포착되자 서비스나우(5.76%), 어도비(4.26%), 워크데이(3.49%), 세일즈포스(2.14%) 등 관련 기업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제이컵 본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 구축은 자본 투자를 기존 소프트웨어에서 메모리 칩과 같은 하드웨어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시장은 AI 경쟁에서 뒤지는 조짐을 보이는 기업들을 응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때와 같은 소프트웨어 전체 위기로 몰아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에버코어ISI의 커크 마터네는 IBM 실적 부진은 특정 인프라 상품과 관련이 있다면서 이를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의 약세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경제=김창영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지사 선거…귀넷서 이기면 이긴다”
“주지사 선거…귀넷서 이기면 이긴다”

AJC, 핵심승부처 귀넷 등 7곳 선정바텀스, 민주성향 유권자 참여 유도잭슨, 득표율 격차 줄이기 선거전략  귀넷 카운티가 올해 주지사 선거 승부를 가를 대표적 지역 중 한 곳으로

“가족·친지에 추석 무료 송금하세요”
“가족·친지에 추석 무료 송금하세요”

한인 은행들 수수료 면제 한국 등 개인 송금 대상 9월 중·하순 일제히 실시 건당 30~40달러 절약 기회   한인 은행들이 오는 25일로 다가온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올해도 고객을

귀넷공립고교 12개 조지아주 100위 내
귀넷공립고교 12개 조지아주 100위 내

귀넷과기고 1위, 노스귀넷 21위 귀넷과기고(GSMST)가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선정한 조지아주 최고의 고등학교이자 미국 내 최우수 고등학교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미 대학 90% 여전히“SAT 안내도 된다”
미 대학 90% 여전히“SAT 안내도 된다”

명문대 시험점수 의무화 재도입에도 선택제 대세 유지페어테스트 조사… 2,247개 대학 중 7%만 필수 요구 이비리그 등 일부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대입 전형에서 SAT·ACT 등 표

'트럼프 얼굴' 1달러 금빛 동전, 개당 1달러∼3달러에 판매 개시
'트럼프 얼굴' 1달러 금빛 동전, 개당 1달러∼3달러에 판매 개시

건국 250주년 기념…법정 통화로도 사용 가능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1달러짜리 금빛 동전 판매가 2일 정오(미 동부시간 기준)

늙은 생쥐에 GLP-1 약물 투여했더니…"수명 92일 늘어"
늙은 생쥐에 GLP-1 약물 투여했더니…"수명 92일 늘어"

미 연구팀 "칼로리 제한 효과와 비슷…탐색·기억·혈당 추가 개선도"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경관 살해 용의자 도주 중 사망
경관 살해 용의자 도주 중 사망

웜 스프링스 크리스 피셔 경관 사망 조지아주 경찰관을 총격 살해한 용의자가 사망했다고 당국이 수요일 밝혔다.조지아주 수사국(GBI)은 지미 리 스티버슨(Jimmie Lee Stev

4인 가구가 ‘편안한 생활’ 하려면 얼마 벌어야 할까

MD 25만8천·VA 24만3천 불 저축·여가생활 즐기는 수준 주택과 식료품, 각종 생필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소득 수준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

“조지아 비시민권자 투표 30년 간 430명”
“조지아 비시민권자 투표 30년 간 430명”

주국무장관실 자체 조사 결과 공개트럼프∙센서스국 “2020년 대선서조지아 400명 불법투표”주장 반박   지난 30년간 조지아에서 실제 투표에 참여한 주민 중 약 430명만이  시

노크로스시 새 공공안전청사 개관
노크로스시 새 공공안전청사 개관

경찰국∙시법원 공동 사용 노크로스 경찰국이 숙원사업이었던 새 공공안전청사에 입주했다. 이로써 분산돼 있던 경찰 업무를 한곳으로 통합할 수 있게 됐다.노크로스시는 1일 뷰포드 하이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