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 미 전역 확산

미국뉴스 | 사회 | 2026-07-21 09:13:53

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 미 전역 확산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공관 발신번호 조작해

“범죄 연루됐다”며 협박

 가짜 검찰사이트 유도

 송금 요구·개인정부 탈취

 “의심 땐 바로 끊고 신고”

 

미 전역에서 재외공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들을 노린 사기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사기범들은 발신번호를 조작해 실제 재외공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 뒤 “범죄에 연루됐다”고 협박하고 가짜 정부기관 홈페이지로 유인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금품을 요구하는 수법을 쓰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시엔다 하이츠에 거주하는 강모씨는 최근 바쁜 아침 시간대 워싱턴 DC 주미대사관 대표번호인 ‘202-939-5600’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주미대사관 이OO 사무관”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서울중앙법원에 전달된 서류가 있다”며 강씨에게 공관 방문을 요구했고, 강씨가 지역이 달라 방문이 어렵다고 하자 인터넷으로 서류를 확인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사기범이 알려준 사이트는 실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를 본뜬 가짜 사이트였다. 강씨가 사이트에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자 인터폴 공문과 구속영장 등이 나타났고 베트남 마약 운반 혐의로 인터폴 수배 중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사기범은 “마약사범 강모씨를 알고 있느냐”, “최근 베트남에 다녀온 적이 있느냐”고 추궁하며 “여권 효력은 이미 중지됐다”고 압박했다. 자신과 전혀 관계없는 질문들에 강씨가 “이거 보이스피싱 아니냐”고 묻자 상대방은 잠시 침묵한 뒤 전화를 끊었다.

강씨는 “뉴스에서 여러 차례 봤던 수법이지만 직접 겪어보니 매우 교묘해 순간적으로 정말 속을 뻔했다”며 “너무 영화 같은 이야기였지만 막상 직접 당하니 ‘내 신분이 도용됐나’ 싶어 순간적으로 정신이 혼미해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기범들은 총영사관 직원을 사칭해 “한국 법원이나 검찰에서 전달할 서류가 있다”거나 “범죄에 연루돼 확인이 필요하다”며 피해자의 불안감을 자극한다. 이후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한국 정부기관을 잇따라 사칭해 가짜 정부기관 홈페이지 접속이나 시그널(Signal), 텔레그램(Telegram) 등 특정 메신저 설치를 유도한다. 이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빼내거나 수사와 체포영장을 빌미로 해외 계좌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이같은 보이스피싱 사기 시도 사례들은 미 전역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뉴욕 총영사관은 지난 15일 공지문을 통해 “총영사관을 사칭한 범죄 행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주의와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외교당국은 한국 정부기관은 전화나 온라인 등을 통해 개인정보나 금전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요구를 받을 경우 절대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발신번호를 조작하는 것은 보이스피싱의 흔한 수법인 만큼, 실제 관공서 전화번호와 동일하게 표시된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링크 클릭이나 개인정보 입력, 양식 서명 등 어떠한 형태로도 개인정보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실제 공관이나 다른 정부기관과 진행 중인 업무가 있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발신자에게 소속과 성명을 확인한 뒤 일단 전화를 끊고, 인터넷 등 공식 경로로 확인한 대표번호로 직접 연락해 해당 직원의 근무 여부와 실제 발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바이든 차남 “아버지, 암 전이돼 고통스럽게 투병 중”
바이든 차남 “아버지, 암 전이돼 고통스럽게 투병 중”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로이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전립선암이 전이된 상태로 고통스럽게 투병 중이라고 바이든 전 대통령 차남 헌터 바이든이 밝혔다.헌터 바이든은 8일 영국 B

‘셧다운 방지’ 임시예산안 상원 통과… ‘유권자 ID법’은 좌절
‘셧다운 방지’ 임시예산안 상원 통과… ‘유권자 ID법’은 좌절

“트럼프, 공화 원내대표와 심야 통화에도 유권자법 관철 못해”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정지(셧다운)를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안(CR·Continuing Resolution)이 연방의회

치솟는 전기요금…“올여름 냉방비 줄여볼까”
치솟는 전기요금…“올여름 냉방비 줄여볼까”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기설정 온도 높게 유지하기   에어컨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실외 응축기 코일 청소 등 정기적인 관리만 제대로 해도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15개주 주택 보험료 〉 재산세… 자연재해 다발 지역
15개주 주택 보험료 〉 재산세… 자연재해 다발 지역

7채 중 1채 무보험보험사 비교·번들링재해대비 강화 공사 이상기후로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주에서 주택 보험료가 재산세 비용을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작년 초 발생한

한 번에 치우려면 평생 못 치워…집 정리 트렌드 ‘소프트 정리’
한 번에 치우려면 평생 못 치워…집 정리 트렌드 ‘소프트 정리’

작은 공간부터 천천히완벽주의 버려야 완벽   집안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려다 보면 시작도 하기 전에 부담을 느끼기 쉽다. 이 같은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소프트 정리’가 권장된다.&l

폭염에‘눈’조심해야 하는 이유… 실명 1위 질환 위험↑
폭염에‘눈’조심해야 하는 이유… 실명 1위 질환 위험↑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자외선에 취약한 눈 건강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인 녹내장 환자가 매해 증가

월월 시도 때도 없이 짖는 댕댕이…짖는 이유부터 파악해야
월월 시도 때도 없이 짖는 댕댕이…짖는 이유부터 파악해야

무조건 혼내면 더 짖어원인별 해결책이 우선   반려견이 자주 짖는다면 억지로 중단하기보다 먼저 그 원인을 파악해 원인별 적절한 해결책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이터] 생후 6

음주로 망가지는 뇌… 술 끊으면 뇌도 회복된다
음주로 망가지는 뇌… 술 끊으면 뇌도 회복된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지나친 음주는 회백질 감소… 불안·치매 위험 높여금주 6~12개월, 기억력·집중력 등 인지기능 회복“ 뇌는 회복 가능… 절주만으로도 긍정적 변

노년층 인지 건강… 빨리 걸으면 치매 위험 낮아진다
노년층 인지 건강… 빨리 걸으면 치매 위험 낮아진다

■ 워싱턴포스트 건강·의학 리포트80세 이상‘수퍼 무버’, 인지기능 저하 위험 48% 낮아50대 수준 보행속도 유지… 해마 크기도 더 큰 것 확인빠른 걸음이 건강한 뇌와 연관성 보

마운자로 맞고 20% 감량해도… 몸속엔‘비만 흔적’남았다
마운자로 맞고 20% 감량해도… 몸속엔‘비만 흔적’남았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마운자로’가 지방간을 개선해도 지방조직의 염증과 섬유화까지 충분히 되돌리지는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순천향대서울병원은 서미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