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 검찰 증오범죄법 적용 예정
지난 2021년 애틀랜타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스파 총격 사건의 범인 로버트 애런 롱에 대한 상태 심리(status hearing)가 28일 오전 10시 풀턴 카운티 법원에서 열렸다. 이미 체로키 카운티에서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롱은 풀턴 카운티에서 제기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021년 3월 16일 오후 2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1세였던 우드스탁 거주자 롱은 홀리스프링스 소재 ‘빅 우즈 굿즈’에서 총기와 탄약을 구입했다. 롱은 경찰 조사에서 당초 자살을 계획했으나, 이후 주류 판매점에 들러 버번 위스키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롱은 어두운색 현대 SUV 차량을 몰고 애크워스 인근 ‘영스 아시안 마사지 팔러’로 향했다. 그는 차량 안에서 버번을 마신 뒤 오후 4시 54분경 업소 안으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감시 카메라에는 그가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오후 5시 47분, 애틀랜타 경찰은 약 30마일 떨어진 피드몬트 로드의 ‘골드 스파’에서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경찰은 총에 맞아 숨진 여성 3명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길 건너편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도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총에 맞아 사망한 또 다른 여성 1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오후 8시경, 첫 총격 사건이 발생한 체로키 카운티의 프랭크 레이놀즈 보안관은 용의자가 I-75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중부 조지아 법 집행 기관에 연락을 취했다. 크리스프 카운티 보안관 대리들이 롱의 SUV를 발견했고, 조지아 주 순찰대원들이 PIT 기동(차량 밀어내기)을 사용해 롱의 차량을 멈춰 세웠다. 그는 현장에서 체포되어 수감된 뒤 체로키 카운티로 이송되었다.
희생자 8명 중 6명은 아시아계였다. 이 사건은 당시 미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공격이 잇따르던 시기에 발생해 인종 차별과 적대감에 대한 전국적인 논의를 촉발했다.
그동안 롱은 체로키 카운티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살인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체로키 카운티 지방검사 섀넌 월리스는 희생자 중 히스패닉과 백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반면, 풀턴 카운티 지방검사 패니 윌리스는 풀턴 카운티에서 희생된 4명 모두가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을 근거로 조지아주 증오범죄법에 따라 롱에게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