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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막히니 파나마 운하로 몰렸다”

미국뉴스 | 경제 | 2026-04-21 09:48:25

호르무즈 해협 막히니 파나마 운하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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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위기는 현재 진행형

중동전 여파 통행량 급증

급행료 4배까지 ‘껑충’

미국발 물량 특히 증가

 파나마 운하 발보아항의 모습. [로이터]
 파나마 운하 발보아항의 모습. [로이터]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글로벌 물류 흐름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대체 항로로 떠오른 파나마 운하에는 전 세계 선박이 몰리며 통과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1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파나마 운하에는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 화물선이 대거 몰리며 운하 진입 대기 시간만 약 3.5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송 시간을 줄이려는 선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급행 통과권’ 가격이 급등했다. 한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은 최근 경매를 통해 약 400만달러를 지불하고 우선 통과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달 초 100만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뛴 금액이다. 해당 비용은 기본 운하 통행료와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프리미엄 성격의 금액이다.

 

이번 혼잡은 운하 측이 가뭄으로 통행 선박 수를 제한했던 2023~2024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현상은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촉발됐다. 페르시아만을 통과하던 원유·천연가스·화학제품 운송이 차질을 빚자 글로벌 공급망이 대체 항로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산 원유와 가스를 대체 조달하면서 미국발 물량이 크게 늘어난 점이 파나마 운하 혼잡을 가중시킨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파나마 운하는 길이 약 82㎞로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물류 통로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로 평가된다.

 

급행 요금 논란이 커지자 파나마 운하청은 진화에 나섰다.

 

운하청은 “최근 LPG 선박 경매 결과는 일시적인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며, 운하 측이 정한 공식 요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 낙찰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경매 가격은 고객의 긴급성, 상업적 우선순위, 운임 수준, 연료비, 글로벌 수급 상황 등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운하청에 따르면 경매는 여러 통과 슬롯 확보 방식 중 하나로 주로 막판 일정 확정을 원하는 고객들이 이용한다.

 

현재 기준 파나마 운하 통과를 예약한 선박은 102척이며, 예약 없이 대기 중인 선박은 25척이다. 한편 2026 회계연도 상반기 운하 통과 선박은 6288척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하루 평균 통과량은 1월 34척, 3월 37척 수준이며 일부 날에는 40척을 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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