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LA서 의료기관 사기 대규모 적발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6-04-16 09:13:30

LA서 의료기관 사기 대규모 적발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밴스 부통령 태스크포스

 6억달러 부정 의혹 제재

 447개 호스피스 운영 중단

“끝까지 추적” 엄단 의지

 

JD 밴스 부통령이 주도하는 연방 반 사기 태스크포스가 LA 지역 의료기관을 겨냥한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하면서, 수억 달러 규모의 부정 청구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당국은 447개 호스피스와 23개 홈헬스 기관의 운영을 중단시키고, 관련 사기 규모가 6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달 초 약 70건 수준에서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연방 정부가 의료 복지 재정 누수 차단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백악관은 “납세자의 돈이 부정하게 사용되는 것을 끝까지 추적하겠다”며 추가 제재 가능성도 시사했다.

 

단속에는 연방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 행정관도 참여해 보험 청구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앞서 태스크포스는 미네소타주 메디케이드 예산 2억5,950만 달러 지급을 차단하는 등 전국 단위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캘리포니아 주 의회에서는 이민자 지원 단체 종사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AB 2624’ 법안이 논의되며 정치적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롭 본타 주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민주당 소속 미아 본타 의원이 발의했다.

 

법안은 위협을 받은 종사자의 주소 등 신상 정보를 공공 기록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공화당과 일부 언론인은 “사기 폭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온라인상 ‘신상 공개(doxxing)’로부터 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CBS 뉴스 탐사보도에 따르면 LA 카운티 내 약 1,800개 호스피스 중 700곳 이상에서 복수의 사기 의심 징후가 포착됐다. 주요 징후로는 특정 지역 과밀 분포, 비정상적으로 적은 환자 수, 생존 상태 퇴원 비율 과다, 과잉 청구, 동일 인력의 다수 기관 중복 근무 등이 지목됐다. 이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호스피스 서비스 특성상 이례적인 패턴으로 평가된다.

 

구조적 문제도 심각하다. 2022년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LA 카운티 호스피스 수는 2010년 이후 약 1,600% 급증한 반면 노인 인구는 40% 증가에 그쳤다. 전국 호스피스의 30% 이상이 LA에 집중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반경 3마일 내 500개 가까운 업체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밴나이스 일대 한 건물에 80개 이상의 업체가 등록된 사례는 규제 허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연방 보건부 감찰국은 2023년 기준 호스피스 사기 규모를 약 1억9,800만 달러로 추산했으며, 2024년 메디케어의 호스피스 지출은 282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호스피스의 94%가 영리기관으로, 구조적으로 사기 유인이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개빈 뉴섬 주지사는 2022년부터 신규 호스피스 허가를 중단하고 이를 2027년까지 연장했으며, 280개 이상의 면허를 취소했다. 그러나 연방 메디케어 인증이 별도로 운영되면서 주 규제를 우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방의 대대적 단속과 주 정부의 규제·입법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의료 복지 사기 근절과 표현의 자유, 그리고 규제 권한을 둘러싼 갈등이 향후 핵심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돈 받고 영주권·시민권 팔았다”… 이민국 고위 직원 체포
“돈 받고 영주권·시민권 팔았다”… 이민국 고위 직원 체포

각종 이민신청 불법 승인출처 불명 95만달러 포착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에서 고위 심사관으로 근무했던 전 직원이 돈을 받고 영주권과 시민권 등 이민 혜택을 부당하게 승인해준

메디케어 가입, 시기 놓치면 ‘평생 벌금’
메디케어 가입, 시기 놓치면 ‘평생 벌금’

65세 신청 메디케어 ‘A부터 Z’까지 65세 생일 전후 7개월 ‘최초 가입기간’ 챙겨야파트A 10년 일하면 무료파트B 소득별 보험료 차등 미국에서 65세가 되면 대부분 메디케어(

취업시장 ‘역전’… 비대졸자 웃고 대졸자 운다
취업시장 ‘역전’… 비대졸자 웃고 대졸자 운다

2003년 이후 실업률 분석AI, 대졸 초년생 업무 대체화이트칼라 취업문 좁아져대학 학위 가치까지 논쟁  인공지능(AI)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청년 취업시장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

전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 오나… 각국마다 긴축 고민
전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 오나… 각국마다 긴축 고민

한은도 이례적 연속 인상유럽·일본 통화 긴축 재개에너지·서비스 물가 상승지연 대응 비판에 선제 대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현대차 ‘호프 온 휠스’… 3억달러 누적기부 달성
현대차 ‘호프 온 휠스’… 3억달러 누적기부 달성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미국 내 855 개 이상의 현대차 딜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가 출범 28년만에 누적

하루 한 잔도 안심 못한다
하루 한 잔도 안심 못한다

술, 9가지 암 사망 위험 높여관련 암 사망 33년새 2배 급증 미국인들의 음주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루 한 잔 정도의 술도 여러 종류의 암으로 사망할

폭풍의 뒤끝… 높은 파도에 롱비치 해안가 주택들 침수 피해
폭풍의 뒤끝… 높은 파도에 롱비치 해안가 주택들 침수 피해

지난 주말 남가주에 강우를 몰고 왔던 허리케인 마리의 후폭풍으로 남가주 해안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롱비치 지역에 해안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KTLA에 따르면 롱비치 보드워크

양당 유세전 본격화… 민주 우세속 공화 수성 가능할까
양당 유세전 본격화… 민주 우세속 공화 수성 가능할까

■ 중간선거 레이스 D-55민주, 연방하원 탈환 기대공화, 상원 수성에 사활트럼프 지지율·물가 변수공화‘선거구·자금력’우위  8일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진행된 가운데 한 유권자가 투

9·11 테러 25주년 앞두고 워싱턴서 희생자 추모행사
9·11 테러 25주년 앞두고 워싱턴서 희생자 추모행사

9·11 테러 25주년을 앞두고 당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미국을 가로지르는 강철’ 행사가 8일 워싱턴 DC의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올린 미국 지도에 이웃나라들 포함
트럼프 올린 미국 지도에 이웃나라들 포함

아이슬란드, 미 대사 초치외무부“완전 부적절”항의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지도. <트루스소셜>  아이슬란드가 8일 자국 영토를 미국의 일부처럼 표현한 도널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