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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효과 탁월한 활동은 ‘춤’… 위험 76% 낮춰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6-01-08 09:19:03

치매 예방효과 탁월한 활동, 춤, 치매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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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

운동·창의성·사회적 교류 결합… 뇌 건강 특효

걷기·수영보다 효과 뚜렷… 음악만으로도 효과

균형 감각·근력도 향상… 자신에 맞는것 시도를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하버드 의대 강사로 워싱턴포스트에 ‘의사에게 물어보세요’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트리샤 파스리차 내과 전문의는‘나이가 들수록 뇌를 예리하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주제로 다음과 같이 춤을 배우거나 추는 활동이 치매 예방과 관련해 갖는 효과를 설명했다.

치매 위험을 낮추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데 그중 하나는 의외로 매우 재미있는 활동일 수 있다. 바로 춤이다.

춤은 장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여러 핵심 요소를 결합한다. 운동, 창의성, 균형 감각, 그리고 사회적 교류다. 걷기나 다른 운동과 같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그 이상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춤을 자주 추는 사람들(주 1회 이상)은 거의 춤을 추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76% 낮았다.

1980년대 초,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연구진은 노화하는 뇌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뉴욕 브롱스에 거주하는 75~85세 남녀 약 500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신경심리검사를 받고 건강과 생활 방식에 관한 설문에 응했다. 이후 연구진은 수십 년에 걸쳐 이들의 인지 기능 변화를 추적했다.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지만, 과학자들은 인지적으로 도전적인 활동을 일주일에 하루씩 더 할 때마다 치매 위험이 7%씩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보드게임이나 십자말풀이처럼 뇌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낮았다. 하지만 신체 활동 가운데에서는, 다른 생활 습관과 건강 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한 가지 취미가 유독 두드러졌다. 바로 춤이었다.

2003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연구진은 수영이나 걷기 같은 신체 활동도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지만, 춤과 연관된 효과만큼 강력하지는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치매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춤과 같은 활동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연구는 이러한 영향을 보정하기 위해 장기간 관찰 설계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신체 활동, 특히 유산소 운동은 뇌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 이 글은 걷기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무작위 대조 실험에서 걷기와 사교 댄스를 비교한 결과, 두 활동 모두 기억력과 학습 능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체 활동에 창의성과 인지적 도전을 결합하면 뇌를 더욱 보호할 수 있다. 춤은 뇌가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하도록 요구한다. 리듬에 맞추고, 동작을 기억하거나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며, 공간을 인식하고, 때로는 파트너의 움직임에 반응해야 한다.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긴 하지만, 이러한 수준의 인지적 멀티태스킹이 뇌에 적절한 운동을 제공한다는 점을 데이터는 시사하고 있다.

 

■ 춤의 다양한 효과

춤은 기본적으로 음악에 맞춘 움직임이다. 이상적으로는 기분을 좋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형태가 가장 좋다. 그리고 춤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필자의 진료 현장에서는 파킨슨병과 같은 운동 장애를 가진 환자들에게도 치료의 일환으로 춤을 권한다. 이미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제한적이지만 정기적인 춤이 인지 점수를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뇌 건강 외에도, 몸을 흔들어볼 이유는 충분하다. 2020년에 발표된 29개의 무작위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건강한 노년층에서 사교적 춤 기반 활동은 낙상 위험을 37% 낮추는 것과 연관됐으며, 균형 감각과 하체 근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댄서가 될 수 있는 3가지 방법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기 위해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자. 평생 ‘나는 몸치야’라고 생각해왔지만, 사실은 찰스턴이 아니라 살사 체질이었을 수도 있다.

▲온라인 댄스 수업을 찾아보자. 많은 커뮤니티 센터에서 노년층을 위한 댄스 수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종종 무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관심사와 신체 조건에 맞는 수업을 가까운 곳에서 찾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댄스 수업의 세계는 크게 확장됐다. 개인적으로는 그 매력에 푹 빠졌다. 현대 볼리우드 댄스 수업이라는 나의 진정한 소명을 온라인이 아니었다면 어디서 찾았을까? 유튜브에는 다양한 신체적 제한과 필요를 고려한 수업도 여럿 있다.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비디오 게임도 배제하지 말자. 춤과 관련된 비디오 게임도 잊지 말자(‘댄스 댄스 레볼루션’에서 스타였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이러한 게임들은 실제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연구된 바 있으며, 집행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효과는 최대 1년까지 지속됐다.

 

■ 음악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춤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힘이 있다. 최근 발표된 대규모 인구 연구에 따르면, 거의 매일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었다.

음악은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종류의 음악은 뇌에 분명히 즐거운 도전을 제공한다. 음악을 들을 때, 우리의 뇌는 다음에 무엇이 나올지를 끊임없이 예측한다. 다음 음이나 박자가 내가 예상한 것과 일치할까?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강력한 원동력 중 하나는 싱코페이션(당김음)이다. 음악이 싱코페이션을 사용할 때, 즉 리듬에 맞춰 강한 박자가 나올 것이라 기대했는데 약하게 나오거나, 짧은 침묵이 들어갈 때, 우리의 뇌는 그 기대가 도전받는다. 롤링 스톤스의 ‘Satisfaction’이나 브루노 마스의 ‘Uptown Funk’를 떠올려보라.

싱코페이션은 음악 속에서 흥미진진한 ‘밀고 당김’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인간은 적절한 수준의 싱코페이션이 들어간 노래를 더 즐겁게 느낀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당김음은 우리가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이게 만들며, 뇌가 채우고 싶어 하는 그 빈틈을 완성하도록 강하게 자극한다.

 

■ 환자들에게 꼭 알리고 싶은 점

치매를 예방하는 마법의 탄환은 없다. 인지 변화는 유전, 생활 방식, 스트레스, 식습관, 환경적 노출 등 여러 요인이 뇌에서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걷기와 다른 형태의 신체 활동은 뇌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것이 의무처럼 느껴질 필요는 없다. 인지적 힘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누군가와 공간을 공유하며, 어떻게 보일지 걱정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등 큰 기쁨을 주는 활동 속에서도 자라날 수 있다.

< By Trisha Pasricha, M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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