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전립선암 과잉 진단? 늦은 진단 더 문제”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11-13 09:42:03

전립선암 과잉 진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서성일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초기 증상이 없어 진단 늦어져

 

 

 3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성일 비뇨의학과 교수가 로봇수술기 앞에서 전립선암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3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성일 비뇨의학과 교수가 로봇수술기 앞에서 전립선암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전립선암 환자들은 첫 진단에서 고위험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에요.” 서성일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대한비뇨의학회장)는 3일 “간단한 혈액검사(PSA 검사)만으로 조기 검진이 가능한 만큼 정기적으로 PSA 검사를 받아야 하고, 국가건강검진 항목에도 이를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만난 그는 “비교적 젊은 40, 50대도 전립선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립선암은 일찍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깝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잦다. 전이가 이뤄진 상태에서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다. 서 교수가 인터뷰 내내“정기적인 PSA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립선암 의심 증상이라면 어떤 게 있습니까.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혈뇨는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됐거나 전립선비대증이 동반된 경우에 나타나는 것이지, 조기 전립선암의 전형적인 증상이 아니에요. 다만 여러 위험 요인이 있는데, 비만도 그중 하나입니다. 최근엔 비만한 남성에서 발견된 전립선암이 더 진행됐다거나 고위험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요. 고위험 전립선암은 암세포가 빠르게 자라거나, 전이 가능성이 큰 경우를 뜻합니다. 젊은층의 발병률은 고령층보다 낮지만, 진료 현장에선 40, 50대에 진단되는 환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이 연령대에서 발견되는 전립선암은 가족력이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하는 방법이 간단하다고 들었습니다.

“전립선암은 비교적 간단한 혈액검사로 1차 선별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금식이 필요 없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를 먼저 하고, 여기서 이상 소견이 있으면 전립선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병변의 위치와 악성 여부를 살펴봅니다. 그다음 최종적으로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식으로 진행돼요. 대장·위 내시경처럼 힘든 검사를 해야 발견되는 암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진단 접근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건강검진에서 왜 PSA 검사를 해야 합니까.

“서구에선 PSA 검사에 따른 과잉 진단 논의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릅니다. 2010~2020년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 약 2만7,000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절반 이상이 첫 진단 시점부터 고위험군이었어요. 미국이나 유럽 국가의 고위험군 진단 비율(20~30%)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PSA 검사가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고, 의료 격차로 대도시와 지방 간 검사 기회가 불균등한 국내 현실에선 ‘과잉 진단’보단 ‘늦은 진단’이 더 현실적인 문제예요. 전립선암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저렴하고 간편한 PSA 검사를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하면 고령이거나, 지방에 살거나,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집단에서 전립선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위험과 고위험이 얼마나 차이 납니까.

“세포의 악성도가 낮고 암이 전립선 내부에만 국한된 경우 저위험으로 봅니다. 반면 암이 전립선을 감싸는 피막을 뚫고 밖으로 번진 경우는 고위험군으로 봅니다. 이보다 더 진행돼 주변 장기나 림프절, 뼈로 옮겨간 게 확인되면 초고위험 또는 전이성 전립선암으로 분류합니다. 저위험 전립선암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하면 완치율이 높지만, 고위험은 이런 치료 후에도 재발이나 전이 가능성이 높아요. 암세포가 전립선 내에 국한된 경우 5년 생존율은 100%에 가깝습니다. 반면 전이가 이뤄진 단계에선 그 비율이 50% 미만(49.6%)으로 급격히 떨어집니다.”

 

-약으로 치료할 땐 골다공증을 조심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전이가 없는 전립선암은 완치를 위해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주로 합니다. 수술은 로봇 수술이 표준치료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전립선은 골반 깊숙한 곳에 있고, 주변에 신경·혈관·요도괄약근이 밀집해 있어 로봇의 정교한 절제가 수술 후 기능 보존에도 유리합니다.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이미 진행됐다면 수술 효과가 제한적이에요. 그래서 약물 치료를 하는데, 기본적으로 남성호르몬을 차단합니다. 전립선암이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증식하는 탓입니다. 다만 남성호르몬 박탈요법은 골절 위험을 21~54%로 높이기 때문에 치료 시행 초기에 골밀도를 측정하고 골절 위험성을 평가합니다. 골절 위험이 높으면 남성호르몬 박탈요법과 함께 골밀도 감소와 골절 예방을 위한 골흡수억제제를 써요. 이때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 변태섭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민주당 주지사 경선 사실상 ‘2위 싸움’
민주당 주지사 경선 사실상 ‘2위 싸움’

과반 지지율 후보 부재 속바텀스 전 ATL시장 선두나머지 후보간 결선 경쟁 두달 뒤 치러지는 조지아 주지사 민주당 후보 경선이 사실상 ‘2위 결선 진출권 경쟁’ 양상으로 흐르고 있

애틀랜타 스파 총격 5주기...추모행사 다양
애틀랜타 스파 총격 5주기...추모행사 다양

아태계 지도자 및 옹호단체 주최아시안 혐오 범죄 중단 및 대응 3.16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 5주기를 맞아해 조지아주의 아태계(AAPI) 지도자들과 옹호단체들이 다양한 추모행사를

주말 새벽 애슨스 한복판서 총격...3명 사상
주말 새벽 애슨스 한복판서 총격...3명 사상

경찰, 20대 용의자 체포부상자와 6년지기 절친  애슨스 시내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에슨스-클라크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새벽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애틀랜타 후원회 개최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애틀랜타 후원회 개최

첫 한국계 미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민주·뉴저지)을 후원하는 애틀랜타 한인들의 모임이 지난 14일 오후 4시 둘루스 슈가로프 컨트리클럽 내 박형권 뷰티마스터 대표의 자택에

"평통 위원은 공공외교 위해 미국에 보내진 삶"
"평통 위원은 공공외교 위해 미국에 보내진 삶"

평통위원 17명 추가 인선 89명 확정박주용 부회장 공공외교 강연회 강사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이경철)는 14일 스와니 엔지니어스에서 1분기 정기회의와

배심원 소환 빙자 돈 뜯은 남성 '덜미'
배심원 소환 빙자 돈 뜯은 남성 '덜미'

귀넷 셰리프국 전화번호 추적 끝 배심원 소환을 빙자해 금전을 사취한 남성이 귀넷 셰리프국에 체포됐다.귀넷 셰리프국에 따르면 최근 셰리프국 정보팀 수사관들에게 한 주민으로부터 피해

메트로 애틀랜타 디젤가격 5달러 돌파
메트로 애틀랜타 디젤가격 5달러 돌파

일반 개스값도 4달러 육박  이란과의 전쟁여파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와 조지아 개스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디젤 경우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전미자동차협회

애틀랜타 평통 임원 총영사와 간담회
애틀랜타 평통 임원 총영사와 간담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이경철)는 지난 13일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이준호 주애틀랜타총영사와 오찬 및 간담회를 갖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애틀랜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굿'
애틀랜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굿'

월드옥타 상업용 부동산 세미나 개최김영자·김성한·헤일리 구·김시현 패널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3일 스와니 엔지니어스에서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풍 피해 속출…항공편 무더기 결항∙대규모 정전
강풍 피해 속출…항공편 무더기 결항∙대규모 정전

ATL 공항 결항∙지연 650여편 수하물 컨베이어까지 검색줄 NWS‘악천후 위험 2단계’경보 월요일인 16일 새벽부터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전역이 강력한 폭풍으로 인해 대규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