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작년대비 1.1%증가 그쳐
트럼프 행정부 비자정책 여파
전문가들 "내년 더 줄어들 것"
조지아 공립대학 유학생 증가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및 비자 정책으로 인한 해외 학생들의 미국 유학 기피 현상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지아 대학시스템(University System of Georgia: USG)이 1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 가을 조지아 전체 공립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수는 모두 2만 7,52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비율로는 1.1%, 규모로는 295명 증가에 그쳤다.
2021년 이후 매년1,200여명이 늘어나던 조지아 공립대학 외국인 유학생 증가 추세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줄어든 셈이다.
USG는 “올해 외국 유학생 등록 증가율은 최근 4년간의 성장세와 비교해 현저히 낮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증가세 둔화의 구체적 원인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다수 교육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유학생 증가세 둔화 원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유학생 비자 발급을 지연시키고 심사 과정에서 신청자 소셜미디어까지 검토하는 등 절차를 크게 강화했다.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수천명의 유학생 체류자격을 박탈해 강제추방위기에 몰리게 하면서 조지아 내 유학생 사회에도 큰 불안감이 조성됐다.
국제학생 유치기관인 IDP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국와과 함께 조지아 외국 유학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 학생의 47%가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IDP 관계자는 “유학 준비에서 비자 발급까지 몇 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정책 변화로 인한 영향은 내년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향후 유학생 감소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제교육협회와 국제교육자 협회에 따르면 외국 유학생의 조지아 경제 기여도는 연간 약 11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