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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 유방암 투병 후 첫 방송…"림프절에 암 전이됐었다"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5-11-12 08:53:55

박미선, 딸이 기록한 암 투병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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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서 투병기 밝히며 "죽을 것 같았던 항암치료에 살도 너덜너덜해져"

"데뷔 후 38년간 쉼 없이 일했다…이젠 물 흐르듯 살아보려 해"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박미선[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박미선[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트레이드 마크 같은 빨간 안경에 톡 쏘는 입담. 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후 약 1년 만에 방송에 나와 건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박미선은 1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생존 신고를 하려고 나왔다"며 유방암 진단과 긴 항암치료 과정에 대해 직접 입을 뗐다.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를 밀었던 터라 짧은 머리 스타일로 등장한 그는 "파격적인 모습이라 사람들이 놀랄까 했지만 용감하게 나왔다"며 "이탈리아에 유학 다녀온 디자이너 느낌이지 않느냐"고 농담부터 던졌다.

 

웃음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힘겨웠던 암 투병기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유방암이) 발견됐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수술했는데 열어보니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됐더라"며 "전이가 되면 무조건 항암을 해야 한다.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는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죽을 거 같더라"며 "항암을 하니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되면서 손발 끝의 감각이 사라졌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오르고 살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헤르페스(수포)가 올라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가장 위험했던 것은 폐렴이었다며 "항암치료 4회차에 폐렴이 왔다. 열이 안 떨어져서 2주간 입원을 했다. 보호자들이 걱정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컨디션이 많이 회복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온 것도 많은 분이 힘을 얻었으면 해서다. 유방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미선은 1988년 데뷔 후 코미디 프로그램부터 토크쇼, 시트콤 등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시청자를 만나왔다.

그는 "저는 38년간 첫애 낳고 한 달, 둘째 낳고 한 달, 이렇게 딱 두 달 쉬었다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전 제가 연예인이 아니고 (방송사가) 직장이라고 생각하며 다녔다. 이제 돌아보니 지난날이 '전광석화' 같다"고 돌이켰다.

그만큼 시청자들도 박미선을 친숙하게 여겨왔고, 지난해 12월 모든 방송프로그램에서 하차하자 건강 이상설에 대한 우려도 컸다.

이에 대해 "주변 지인들의 말이 기사화되고, 사람들이 다 제가 '중병에 걸렸나 보다', '곧 죽나 보다' 생각하는 것 같았다"며 건강이 회복되자 '유퀴즈'를 찾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어느 정도 회복은 됐어도 완쾌는 아니라며 "(제가 진단받은 암은)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유방암이다. 항상 조심하고 검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암"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병을 계기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했다.

박미선은 "다른 증상은 없었는데 피곤하더라. 녹화 시간에 졸고, 대기실에서 계속 잠만 잘 정도로 피곤했다"며 "그게 신호였는데 간과하고 계속 (나 자신을) 밀어붙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달라졌다며 "내년은 어떨지 모른다. 계획하지 않고 살려고 한다. 이제는 물 흐르듯이 쉬기도 하는 삶을 살아보려 한다"고 웃었다.

이번 유퀴즈에는 박미선의 쾌유를 누구보다 기뻐한 동료들의 영상메시지도 담겼다.

배우 선우용여, 개그우먼 이경실, 조혜련에 이어 딸 이유리씨도 이례적으로 얼굴을 공개하고 영상으로 마음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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