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관세 타결 지연 땐 환율 1500원”… 경주 한미회담 주목

한국뉴스 | 경제 | 2025-10-11 18:43:36

세 타결 지연 땐 환율 1500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420원대로 훌쩍, 고환율 비상

약달러 국면서 원화 유독 힘 못써

3500억불 대미 투자가 최대 변수

 

 10일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10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 등 추석 연휴 기간 주요 변수를 한꺼번에 소화하며 장 초반 급등했다. [연합]
 10일 서울 명동의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10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 등 추석 연휴 기간 주요 변수를 한꺼번에 소화하며 장 초반 급등했다. [연합]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 선을 훌쩍 넘어서면서 시장에서는 구조적 고환율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앞두면서 전 세계적으로 달러 약세 환경이 조성되는 상황에서도 원화만 두드러지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2일)보다 21.0원 오른 1,42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5월 2일 장중 1440.0원까지 오른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8일 만에 다시 열린 외환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쌓인 변수를 한꺼번에 반영했다. 프랑스에선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취임 한 달 만에 사임하면서 유로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고,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당선되면서 엔화 가치가 4% 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99.4로, 2일 종가인 97.881보다는 높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달러인덱스가 100을 넘지 못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달러는 약세 국면이다. 올해 초 국내 정치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강달러 기조가 맞물린 당시 환율이 1,470원까지 치솟은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 격인 잠재성장률이 우하향하는 상황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한 점이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한다. 특히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3,500억 달러 투자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대미 3,500억 달러 투자 계획은 재정·외환·민간 자금 동원 측면에서 모두 난제다”라며 “민간 자금을 대규모로 끌어올 경우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부양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 가능성도 커진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환율이 부담 레벨까지 올라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환율 변화에 따라 코스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외환 당국은 현재로선 시장에 개입하는 대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까지 원·달러 환율 급등에 관한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한국은행도 이날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지만, 따로 언급이 없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하자 정부가 구두 개입했던 사례와 대조적이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신중 모드’가 지난달 한미 재무 당국이 합의한 환율정책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정부는 환율 조작 금지 원칙에 따라 매월 미국 측에 시장 안정 조치 내역을 공유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형인 대미 관세 협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관세 리스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기업이 고전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섣불리 입장을 취하긴 어려운 형국”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오는 29일 ‘2025 경주 APEC’을 계기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한·미 정상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관세협상 결과에 따라 환율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400원을 완전히 돌파한 만큼 단기적으로 1,450원을 넘어 1,5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면서도 “한·미 정상회담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줄이는 계기가 된다면 환율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탐앤탐스’ 둘루스 그랜드 오픈…미 최초 블랙 매장
‘탐앤탐스’ 둘루스 그랜드 오픈…미 최초 블랙 매장

2호점 도라빌 내달 오픈, 3호점 스와니 탐앤탐스 조지아주 1호 프랜차이즈 매장 둘루스점이 지난 7일 그랜드 오프닝 테이프 컷 행사를 가졌다.탐앤탐스 미국법인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

노크로스 창고서 대규모 마약 발견
노크로스 창고서 대규모 마약 발견

연방검찰 "멕시코 카르텔 연관"  노크로스 소재 한 퍼블릭 스토리지에서 대량의 마약이 발견됐다. 연방당국은 불법체류 중인 한 남성을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애틀랜타 연방검

조지아 정부 SNAP 부분지급 개시
조지아 정부 SNAP 부분지급 개시

통상 지급분의 65%까지  조지아 주정부가 11월분 SNAP(푸드스탬프)를 부분적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주 보건복지부(DHS)는 9일 “연방정부 지침에 따라 11월 분 SNAP

애틀랜타 공항 오늘 오전 240편 결항
애틀랜타 공항 오늘 오전 240편 결항

운항감축조치 나흘째대규모 결항사태 지속 연방정부 섯다운 사태로 인해 연방항공청(FAA)의 전국 40개 공항 운항감축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도 대규모

안면 인식으로 불체자 색출 단속한다
안면 인식으로 불체자 색출 단속한다

ICE, 초고도 감시장비 도입요원 휴대폰으로 얼굴 스캔신원·체류신분 등 즉석 조회인권·사생활 침해 논란 확산  ICE 요원들이 뉴욕 이민법원에서 한 이민자를 체포하고 있다. [로이

“내년부터 소셜연금 받기 더 까다로워진다”
“내년부터 소셜연금 받기 더 까다로워진다”

2026년 바뀌는 은퇴제도크레딧 충족 소득기준 상향은퇴 시점 다시 계산해야연생활비 25배 자산 필요65세 이전 의료비 변수도  소셜 시큐리티 기금 고갈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

40일째 셧다운 사태 급반전…민주 중도파 돌아서며 종결 국면
40일째 셧다운 사태 급반전…민주 중도파 돌아서며 종결 국면

빈곤층지원 차질·항공대란 우려 속 민주당 중도파, 공화당과 타협 택해상원서 첫 관문인 ‘절차표결’ 찬성 60표로 통과…주중 양원 통과 가능성트럼프 “셧다운 종료에 매우 가까이 다가

한인 주점서 총격 참극… 2명 사망·2명 부상
한인 주점서 총격 참극… 2명 사망·2명 부상

북가주 새크라멘토서 아시안 고객들 언쟁끝 북가주의 한 한국식 주점에서 아시아계 손님들 간의 언쟁 끝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참극이 벌어졌다. 총격을

주택시장지수 6개월래 최고… 금리인하 기대
주택시장지수 6개월래 최고… 금리인하 기대

[로이터]  주택 시장에 대한 건설 업체의 자신감이 연방준비제도(연준·FRB)의 기준금리 지속 인하 및 모기지 이자율 추가 하락 기대감에 힘입어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

AI(인공지능)발 ‘고용절벽’ 본격… 연준 금리인하 힘 실리나
AI(인공지능)발 ‘고용절벽’ 본격… 연준 금리인하 힘 실리나

22년래 최대 감원 ‘쇼크’실업률은 4년 만에 최고   사람이 하던 일을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대체하는 가운데 지난달 아마존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22년 만에 가장 많은 직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