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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위고비·마운자로’ 열풍… 한의사가 추천하는 다이어트는?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10-09 09:40:11

비만치료제,위고비·마운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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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울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무분별한 약물 사용, 부작용 초래 위험도

 

최근 비만치료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1.5% 급증했다. 비만치료제 업계의 올 1분기와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62.3%, 203.6%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는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치료제인 ‘위고비’가 있다.

 

위고비는 국내 출시 8개월 만에 약 40만 건이 처방됐으며, 상반기 매출만 2133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쟁약물인 ‘마운자로’가 출시됐지만 이들 비만치료제의 품귀 현상은 여전하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처방이 비교적 간편하고 주사만 맞으면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는다. 여기에 유명인들의 감량 사례와 온라인 후기가 쏟아지면서 그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들은 비만에 취약한 편이다. 국내 한 의료기관이 지난 4월 직장인 3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74.3%)이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체중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4~6㎏의 체중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고, 주된 원인은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비만 유병률은 37.2%에 달하고 증가세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분별한 비만치료제 사용은 각종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식이 제한 중심의 비만 치료는 단백질·칼슘 등 영양소 결핍을 초래해 척추관절 통증, 근육 손실, 골다공증, 빈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피하고 싶다면 전문의 상담과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필수적이다.

 

한의학에서도 동일한 치료 원칙을 따른다. 체감탕, 통비탕, 감비탕 등 개인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비만 치료를 진행한다. 체감탕은 체내에 쌓인 열을 풀어 독소 배출 및 복부 지방을 감소시킨다. 통비탕은 소화 촉진과 대사 활성화를 통한 변비·수분 정체를 해소한다. 감비탕은 식욕 억제와 포만감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들 치료법에는 공통적으로 한약재 ‘마황’이 활용된다. 마황에는 교감신경 자극을 통해 대사 증진,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에페드린이 함유돼 있다. 비만 치료에 활용되는 또 다른 한약재로는 ‘의이인’이 있다. 의이인은 혈액순환과 지방분해를 방해하는 담습을 제거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부종 완화, 이뇨작용 등을 도와 체내 노폐물 배출 등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한약 뿐 아니라 침 치료도 활용된다. 체지방이 많이 있는 부위나 소화계 등의 부위에 침을 놓아 경혈을 자극하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지방분해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밖에 전기 자극을 가하는 전침 치료와 약침도 사용되곤 한다.

 

약침 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해 빠른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법이다. 체중 감량 중 떨어질 수 있는 면역력과 근골격계 건강을 강화하고, 혈당 조절, 지질 대사 개선, 노폐물 배출 등을 촉진할 수 있다.

 

비만은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니다. 고혈압·당뇨·심혈관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현대 사회의 주된 건강 위협이다. 하지만 비만을 해결하고 싶다면 단기적 유행을 따르기보단 꾸준한 치료와 함께 식단,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 환자들이 건강하고 현명한 다이어트에 성공해 활기찬 일상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

 

<안경진 의료전문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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