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태 여파…안전 우려”
재계 “투자 허브 이미지 타격”
현대차-LG 에너지 솔류선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급습과 대규모 체포로 조지아를 포함해 미 전역에 신규 투자를 검토 중이던 해외 기업들이 주저하고 있다고 AJC 가 보도했다.
신문은 14일자 보도에서 외국 기업가와 조지아 현지 각국 외교관, 미 재개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지아와 미국에 대한 투자 안정성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과 인터뷰에 나선 인도 출신 기업가 3명은 “최근 조지아에 콜센터를 설립해 본국 전문인력을 파견해 미국인 신입사원을 훈련시킬 계획이었다”면서 “하지만 현대차 사태로 직원들의 안전을 우려해 아직 투자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치밤바 캔야마 잠비아 주미대사는 “미국의 이민정책이 제조업 유치 목표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넬리 남아프리카 공화국 재미상의 회장도 “애틀랜타를 물류 허브로 검토하던 남아공 기업들이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중소기업 협회 관계자도 “조지아 진출을 준비하던 계획이 전면 보류됐다”며 낙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현대차 사태로 해외기업 진출이 주춤할 기세를 보이자 애틀랜타와 조지아 재계 인사들은 미 정부에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디디 칼드웰 글로벌 로케이션 전략 대표는 “미국은 그 동안 외국인 투자에 있어 안정성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 단속은 그 인식을 뒤흔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칼드웰 대표는 “우리는 한국 같은 동맹국에 제조업 투자를 요청하면서도 동시에 이민당국이 공장을 급습해 공사를 중단시켰다”며 “이는 제조업 유치 전략에 모순된다”고 미국 정부를 비판했다.
트립 톨리손 사바나 경제개발국장도 “이번 사태는 적절한 업무비자를 제때 발급했으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비자제도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비자제도 개선 외에 투자환경에 대한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크리스티 브릭맨 메트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애틀랜타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해 왔다”면서 “우리가 해외 기업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파트너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애틀랜타와 조지아 경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번 사태로 인해 조지아 해외투자 활동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며 연방차원의 비자와 이민정책 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