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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하는 마음에 그렸더니 “초상권 침해” 경고… 한인타운에 ‘손흥민 벽화’ 무산

미국뉴스 | 사회 | 2025-08-12 09:16:30

한인타운에 ‘손흥민 벽화’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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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길 형제갈비 외벽에 손흥민 그렸다가 교체

소속사가 법적경고 공문 “애향심서 비롯된 해프닝”

 

 

 지난 10일 LA 한인타운 6가와 킹슬리 교차로의 형제갈비 건물 외벽의 벽화 교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일 손흥민을 환영하기 위해 그의 모습을 그렸다가 소속사로부터 초상권 침해 공문을 받고 이날 업주 본인의 얼굴로 교체했다. [박상혁 기자]
 지난 10일 LA 한인타운 6가와 킹슬리 교차로의 형제갈비 건물 외벽의 벽화 교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일 손흥민을 환영하기 위해 그의 모습을 그렸다가 소속사로부터 초상권 침해 공문을 받고 이날 업주 본인의 얼굴로 교체했다. [박상혁 기자]

 

 

손흥민 선수의 LAFC 입단 소식에 들뜬 LA 한인타운에서 애향심이 깃든 이벤트가 단 이틀 만에 막을 내렸다. 한인타운 6가와 킹슬리 교차로의 유명 한식당 ‘형제갈비’ 외벽에 그려진 대형 손흥민 벽화가 초상권 침해 논란으로 무산된 것이다.

형제갈비 식당의 주부권 대표는 가주 강원특별자치도 도민회 회장이자 열렬한 축구 팬이다. 강원 춘천 출신의 손흥민 선수가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그는 지난 8일 기존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벽화를 손흥민 이미지로 교체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KOREA’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얼굴에는 자부심과 환영의 뜻이 담겼다.

그러나 벽화가 공개되자 ‘초상권 침해’ 우려가 불거졌다. 손흥민 선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지난 9일 해당 이미지가 무단 상업 이용에 해당한다며 부정경쟁방지법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 가능성을 경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상업시설 외벽에 선수 얼굴을 사용하는 것은 퍼블리시티권 침해로 볼 수 있다는 이유였다. 

 

논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는 “승인 없이 벽화를 그린 건 무리”라고 지적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업주의 순수한 애향심과 팬심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규정은 지켜야 하지만, 그 마음만큼은 이해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결국 업소 측은 지난 10일 벽화 속 얼굴을 주부권 대표 본인의 얼굴로 교체했다. 주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업적으로 사용하면 소송 당한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지웠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법률 검토가 부족했지만, 시작은 고향 출신 스타를 환영하는 마음이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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