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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전 재외공관장에 사직서 요구

한국뉴스 | 정치 | 2025-07-18 09:40:19

외교부, 전 재외공관장에 사직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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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 재신임 절차 착수

 

한국 외교부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전 세계 180여 개 재외공관에 파견된 모든 공관장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반복되는 통상적인 재신임 절차의 일환이지만, 주미대사와 LA 및 뉴욕 총영사 등 일부 공관장의 교체 여부를 둘러싸고 미주 한인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15일 각국 대사와 총영사 등 재외공관장들에게 ‘공관장직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공관장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재신임을 요청하며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양식에 따라 일괄적으로 사직서를 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재외공관장 중에는 외무고시 출신의 직업 외교관도 많지만, 이들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임명되는 직책인 만큼 관행적으로 새 정부 출범 시 일괄 사직서를 요구해 왔다”며 “이는 전원 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능력과 자질이 인정되는 인사는 유임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정부가 지난달 말 미국·일본·러시아·유엔 등에 주재 중인 특임공관장들에게 먼저 귀국을 지시한 데 이어 일괄 사직서를 받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임공관장은 통상적인 외교 관료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자질과 전문성을 고려해 임명한 인사로, 정무적 색채가 강하다.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조현동 주미대사, 박철희 주일대사, 이도훈 주러대사, 황준국 주유엔대사 등이 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재 전 세계에 대사관 116곳, 분관 14곳, 총영사관 46곳, 출장소 7곳, 대표부 5곳 등 총 188개의 재외공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사직서 제출 요청은 전 공관장에게 전달된 상태다. 재신임 여부는 향후 외교부 장관의 공식 임명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치른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공식 취임하면, 공관장 인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우리 외교가 지난 6개월 동안 일종의 혼돈 상태에 있었다”며 “일부 공관장이 지난 정부의 계엄 정당성을 언급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조기 인사 조치 배경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공관장 인선은 지금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공백 최소화를 위해 신속한 인선을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2022년 3월 임명돼 임기 3년을 넘긴 김영완 LA 총영사의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김 총영사는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한인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총영사관 민원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괄 사직서 제출 요청과 임기 경과를 고려할 때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뉴욕 총영사관을 이끌었던 김의환 총영사의 경우, 김건희 여사 옹호 논란 이후 지난 1월 사의를 표명했지만 보직을 유지해 오다가 이달 중 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괄 사직서 제출은 형식적 절차라는 외교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향후 외교 정책 기조 및 국정 철학에 부합하는 인사로 외교라인을 재정비하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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