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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독시' 이민호 "멋있으려 한 적 없어, 분량도 신경 안 썼죠"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5-07-17 09:20:05

전독시,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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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소설 주인공 유중혁 역…"처절함 묻어나길 바라"

"이정재에 영감…새로운 시도에 겁 없어 작품 많이 하고 싶어"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배우 이민호[MY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배우 이민호[MY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 속 캐릭터 유중혁은 연재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멸살법')의 주인공이다.

그는 이 소설에서 죽으면 살아날 수 있는 '회귀' 기술을 가진 능력자에다 수려한 외모를 가졌다고 묘사됐다.

영화 '전독시'에서 유중혁을 연기한 배우 이민호는 이런 면모가 유중혁과 어울린다는 말에 고개를 저었다.

 

"안 믿으시겠지만, 작품을 만들면서 멋있어 보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1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민호는 "극 중의 어떤 요소들이 (캐릭터를) 멋져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결핍이 클수록 멋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맡았던 캐릭터들이 결핍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전독시'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연재소설 '멸살법'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독자(안효섭 분)와 유중혁 등이 멸망해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이민호는 이번 작품에서 유중혁의 처절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유중혁은 극 중 오랜 시간 혼자 살아남으며 인간에 대해 회의감이 있는 인물이다.

"감독님께 말씀드렸던 게 '더 처절해야 한다, 처절함이 묻어났으면 좋겠다'였어요. 유중혁이 처절할수록 작품의 설득력이 갖춰질 것이라고 얘기했죠."

이민호는 "유중혁이 왜 저렇게까지 됐는지, 그가 느꼈던 감정과 정서가 관객들과 교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후속작이 만들어진다면, 유중혁의 멋진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민호는 "영화에 부제를 붙이자면 '모험의 시작' 같은 느낌"이라며 "유중혁은 앞으로 이야기가 더 전개된다면 멋있어 보이는 요소가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영화는 원작의 앞부분을 다뤄 김독자의 시선에서 주로 전개된다. 이 때문에 유중혁은 존재감 대비 극 중 분량이 많지 않다.

이민호는 "작업할 때 분량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며 "존재의 의미, (이른바) 존재가 이야기 안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를 더 따지는 편이다. 설득력만 충분하면 분량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리즈 '파친코'도 그런 맥락에서 참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파친코' 작업을 하면서 "새롭게 채워지는 것들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민호의 영화 출연은 '강남 1970'(2015) 이후 10년 만이다.

그는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데 대해 "많이 부담된다"며 "영화는 명확한 평가가 내려지는 느낌이 있다. 그 평가를 기다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영화를 하기까지 오래 걸린 데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가 극장에 갈 때를 보면, 주로 감정을 해소하거나 깊은 이야기를 느끼고 싶을 때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깊이 느낄 수 있는 작품 위주로 찾다 보니 20대에는 영화를 조금 멀리하고 30대부터 영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민호는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지금이 이전보다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30대에 진입하면서 책임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에너지라는 측면에서 최근 배우 이정재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는다.

"요새 이정재 선배와 가깝게 지내는데, 선배가 여러 가지 몰입하는 걸 보고 영감을 받아요. '치열하게 하면서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오랜 기간 한류 스타로 활약해온 배우로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국 콘텐츠 열풍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십몇년 전 촬영할 때는 일주일 내내 잠을 한두시간 자면서 쪽대본을 갖고 촬영했어요. 선배들은 더 척박한 환경에서 하셨고요. 그 치열함이 10년, 20년 쌓여 지금과 같은 좋은 평가를 얻어내는 것 같아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치열하게 임해야 (열풍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민호는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보통 사람이 주저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에 겁이 없다. 새로운 환경에 저를 던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며 "이전보다 깊이 있게 접근하고 작업하는 것을 선호해 최근에는 기획 단계부터 얘기하는 게 많다. 작품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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