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한인 모텔·식당 ‘마약 소굴 방치’ 피소

미국뉴스 | 사회 | 2025-07-16 09:49:34

한인 모텔·식당,마약 소굴 방치,피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OC 샌타애나 시정부

한인 소유주 대상 소송

3년간 1천회 넘게 출동

 “범죄행위 만연” 지적

 

오렌지카운티 샌타애나 시정부가 한인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시내 숙박업소 2곳과 식당 1곳을 상대로 마약 관련 범죄 및 공공 폐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 법원과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코트 소송 자료에 따르면 샌타애나 시는 지난 5월20일자로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샌타애나 지역의 숙박업소 R 모텔 등 숙박업소 2곳과 T 식당 및 이들 3개 업체의 공동 소유주인 2명의 김모씨, 그리고 운영 책임자 등을 상대로 ‘마약 소굴’을 방치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송은 최근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서 연방 법원으로 이관됐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인 샌타애나 시는 해당 사업체 및 부동산에서 마약 거래 및 복용 등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마약 범죄와 관련된 활동을 비롯해 성매매, 무기소지, 장물 취급 등의 다양한 범죄가 벌어지고 있어 커뮤니티에 광범위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샌타애나 시는 이어 이들 장소에 그동안 경찰 출동이 반복적으로 이뤄져 이러한 불법 행위들이 진행되고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피고들이 이를 방지하거나 시정하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했으며, 시정부의 경고 및 행정조치도 무시하거나 불이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당 장소들을 ‘마약 소굴’로 전락하도록 허용한 것은 캘리포니아주 공공 보건 및 안전법, 민법, 시조례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장에 따르면 샌타애나 경찰국(SAPD)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T 식당에 총 92회 출동했고, R 모텔에는 총 765회 출동해 마약 관련 62건을 포함 124건의 체포를 기록했으며, 또 다른 R 모텔에도 584회 출동해 142건의 체포(마약 관련 70건)를 집행했다고 샌타애나 시는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장소가 지역 내 마약 유통 및 소비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갱단 구성원, 전과자, 보호관찰 중인 인물들이 자주 드나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해당 장소를 최장 1년간 폐쇄하고 마약 범죄 및 공공 폐해 조장 또는 허용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며, 시정 및 재발 방지 조치, 벌금 부과 및 소송 비용 부담 등을 명령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대한 LA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시설들이 위치한 이스트 퍼스트 스트릿은 샌타애나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관문인데 수년간 거리 마약 사용과 기타 범죄 행위가 만연한 지역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샌타애나 시는 경찰 출동이 과도하게 반복된 해당 세 업소를 ‘마약 소굴’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지난 4월 시의회에서 의결했다. 최근 수년간 시의회 내에 공공안전 문제에서 진보 성향과 중도 성향 의원들 간에 의견 차이가 존재해 왔지만, 이번 법적 조치는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7명 시의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발레리 아메즈쿠아 샌타애나 시장은 퍼스트 스트릿의 범죄는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문제였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