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원색 유리가 건물과 부조화”인정
브룩헤이븐시가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온 신축 시청건물에 설치한 다양한 색의 돔 유리를 철거하기로 했다.
최근 한인 존 박 브룩헤이븐 시장은 “돔의 원색 유리가 건물 전체의 절제된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주민 다수의 의견을 반영해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유리는 지난 6월 신축 중인 시청 건물인 시 행정센터의 돔에 설치된 삼각형 형태의 유리 패널들로 초록색과 노란색, 진홍색 등 원색 위주로 구성됐었다.
일부 주민들은 이 돔을 “어린이 자석 장난감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아이스크림 콘에 비유하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는 “러시아 성당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박 시장은 “벅헤드에서 피치트리 로드로 오다가 보면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상징적인 건물과 돔으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다만 유리 샘플이 실제보다 덜 선명하게 보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새 시청건물은 피치트리 로드와 드루이드 힐스 로드 교차로 인근 부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연면적 5만8,000평방피트 규모다. 현재 건물은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8월 9일 공식 개관 예정이다.
총 8,100만달러가 투입된 신축 시청건물 중 40%는 시 관련 각종 부서가 입주하게 되며 나머지 60%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개방형 돔은 결혼식 등 대관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가을 시즌 예약은 이미 마감된 상태다.
시 측은 유리 교체로 인한 환불비용은 제조업체에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