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미식축구 감독 출마 저울질
켐프·트럼프 공화 단일후보 논의
내년 치러지는 조지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또 한 명의 인물이 등장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공화당 내 후보간 판세가 뒤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직 미식축구 감독인 데릭 둘리<사진>의 연방상원의원 출마 가능성이 정치권의 관심을 증폭시고 있다.
둘리는 이미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 측근과 접촉한 데 이어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핵심 인사들과도 회동을 갖는 등 본격적인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공화당 연방상원의원 후보로서 둘리의 최대 강점은 ‘신선함’이다.
둘리는 과거 수십년간의 미식축구 지도자 기간 동안 전혀 정치적 색채를 드러내지 않았다. 정치 후원도 켐프 주지사에게 낸 5,000달러가 전부다.
‘마가’ 집회는 물론 정치적 논쟁과 문화적 이슈 등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아 유권자들에게는 그의 존재가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평가다.
켐프 측 인사들은 이미 둘리의 출마를 독려하고 있는 등 그를 공화당 후보로 지원할 태세다.
둘리 출마의 최대 변수는 트럼프 지지 여부다.
켐프와 트럼프는 지난 5월 비공식 회동을 갖고 공동 지지후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존 오소프에 맞서 공화당의 단일 대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트럼프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치적 능력보다 개인 충성도를 우선시 하는 트럼프 성향 때문이다.
현재 공화당에서는 버디 카터 연방하원의원과 존 킹 주 보험커미셔너가 출마를 선언했다. 마이클 콜린스 하원의원과 브래드 라펜스버거 주국무장관도 출마를 고려 중이다.
이 같은 구도에서 둘리의 출마 여부는 내년 조지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공통된 인식이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