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트럼프, 주립대 재학 서류미비 학생들까지 옥죈다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5-06-24 09:12:01

트럼프, 주립대 재학, 서류미비 학생들,거주자 학비 혜택 안 된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거주자 학비 혜택 안 된다”

연방 법무부 잇단 소송 제기

 강경 이민 단속 정책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립대 재학 서류미비 학생들의 거주민 학비 혜택까지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UCLA 캠퍼스 모습. (기사 내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박상혁 기자]
 강경 이민 단속 정책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립대 재학 서류미비 학생들의 거주민 학비 혜택까지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UCLA 캠퍼스 모습. (기사 내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박상혁 기자]

 

 

서류미비 이민자 학생들이 주립대학에서 거주자 학비 혜택(in state tuition)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에 비상이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법무부를 통해 텍사스·켄터키 등 여러 주를 대상으로 “서류미비 학생에게 거주자 학비를 허용하는 것이 연방법 위반”이라며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23일 LA타임스(LAT)는 이러한 움직임은 ‘서류미비 학생 학비 지원 제도’의 원조 격인 캘리포니아 AB540 법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LA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2001년 AB540 제정을 통해 서류미비 학생도 주 내 고등학교 졸업 등 일정 조건을 갖출 경우 거주자 학비를 내며 주립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이후 미국 내 20여 개 주가 유사 정책을 채택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서류미비 학생들이 대학 교육의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지난 6월 연방 정부가 텍사스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은 상황의 변화를 예고했다. 연방 정부는 “서류미비자가 미국 시민보다 저렴하게 학비를 내는 것은 연방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으며, 연방 판사는 이 제도 시행을 일시 정지했다. 켄터키주 역시 같은 상황이다. 켄터키주는 연방 정부로부터 “불법 체류자가 미국 시민보다 유리하게 대우된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

 

연방 정부가 내세우는 근거는 1996년 제정된 연방법으로, “서류미비자는 미국 시민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공공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여러 주는 “이 제도는 체류 자격이 아니라 출신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을 내세워 소송에 맞서 왔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은 2010년 AB540 제도의 합법성을 인정했으며, 연방 대법원도 2011년 이 사건 상고를 기각해 제도의 근거를 유지해 왔다.

 

현재 캘리포니아 내 서류미비 대학생 수는 UC계 2,000~4,000명, CSU계열 9,500여명, 그리고 커뮤니티 칼리지 7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연방 정부가 제도 폐지를 강행할 경우, 이들은 연 수천에서 수만 달러의 학비를 내야 하며 학업 포기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고 LAT는 전망했다.

 

샌타로사 주니어칼리지를 졸업하고 UC 버클리로 편입한 오스마르 엔리케스는 “서류미비 신분은 내 잘못이 아니지만, 지금은 교육조차 허용되지 않을 위기에 처해 있다”며 “연방 정부는 우리를 무력화하고, 가능성을 빼앗고자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다른 서류미비 학생들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교육뿐”이라며 연방 정부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소송이 다른 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가 다른 주뿐 아니라 캘리포니아를 대상으로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교육계와 한인사회를 비롯한 이민자 커뮤니티는 긴장 속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UC 데이비스 로스쿨의 케빈 존슨 학장은 LA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보수 성향이 강한 주를 먼저 공격하고 있지만, 결국 캘리포니아도 표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세금 너무 부담돼 “… LA·뉴욕 부유층 ‘엑소더스’
“세금 너무 부담돼 “… LA·뉴욕 부유층 ‘엑소더스’

가주, 부유세 논란 ‘탈출 러시‘ ‘소득세율 제로‘ 플로리다 인기 연 최대 5만달러 이상 절세효과 주택 중간가격도 50만달러 불과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소득세를 부과하는 캘리포니아

“출생시민권, 128년 원칙 지켜야”
“출생시민권, 128년 원칙 지켜야”

트럼프 행정명령 대법 심리1898년 판례 당사자 후손“헌법 의거해 유지”촉구 노먼 웡이 지난달 28일 연방 대법원 앞에서 출생시민권 유지를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대법원이

가격 치솟고 무더기 취소·지연…‘항공대란’
가격 치솟고 무더기 취소·지연…‘항공대란’

전국 4,000편 운항 차질날씨, 부활절 수요 폭증 지난 주말 미 전역에서 대규모 항공편 취소와 지연이 발생하면서 항공 여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A

의약품 관세 15% 확정… 소비자 부담 가중
의약품 관세 15% 확정… 소비자 부담 가중

해외생산에 100% 관세한·일·유럽은 15% 부과일부 약값 상승 불가피1년 후 관세‘재평가’도 <사진=Shutterstock>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에서 생산되지

농심, 신라면 브랜드 캐릭터 ‘신’ 공개
농심, 신라면 브랜드 캐릭터 ‘신’ 공개

출시 40주년 마케팅글로벌 소비자와 소통  농심이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첫 브랜드 캐릭터 ‘신’(SHIN)을 공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언어나 문화적 배경과 관계

스타벅스, 직원 인센티브 확대 발표

연 보너스 1,200달러 미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바리스타 등 매장 직원 보상을 강화하기 위해 성과급과 팁 제도를 확대하는 등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시간제 매

‘아르테미스’ 비행 순조… 지구보다 달에 더 가까이
‘아르테미스’ 비행 순조… 지구보다 달에 더 가까이

달의 중력 영향권 진입달 뒷면 첫 관찰 임무지구 귀환도 핵심 단계  NASA가 공개한 달로 향하고 있는 오리온 캡슐의 모습. [로이터]  반세기 만에 달로 향한 유인 탐사선 ‘아르

한인 고교생이 수학여행 중 집단 성폭행

코스타리카서 동급생 상대동영상 촬영·유포·협박공범도 성인법원 회부 수학여행 중 동급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15세 한인 고교생이 성인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한인사회 덮친 ‘마약의 늪’… 과다복용 사망 잇따라
한인사회 덮친 ‘마약의 늪’… 과다복용 사망 잇따라

■ 집중기획/ 한인들 약물중독 사망 실태 펜타닐·필로폰 혼용 치명적2 0대부터 중장년까지 확산“손대지 않는 것이 최선” 한인사회에서 마약 및 위험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비극이 끊

[이민법칼럼] 취업비자(H-1B) 추첨 이후

이경희 변호사   지난 3월 31일에 2027년 회계연도 취업비자 (H-1B) 1차 추첨 결과가 나왔다. 추첨이 된 케이스는 6월 30일까지 본심사 서류를 접수해야 한다. 올해 H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