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6.5억 달러 피드먼트 센터
대출이자 연체로 2억달러에 경매
벅헤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던 대형 사무실 단지가 압류 뒤 경매를 통해 헐값 매각됐다. 높은 공실률과 담보 부채에 대한 높은 연체율에 허덕이고 있는 메트로 애틀랜타 사무용 건물 시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CP 그룹은 3일 벅헤드 소재 피드먼트 센터를 전액 현금으로 인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피드먼트 센터는 46에이커 부지에 연면적 220만 평방피트 규모의 사무실 복합 단지로 모두 14개 건물로 구성됐으며 벅헤드에서 대표적인 사무용 건물 단지 역할을 해왔다.
1980년대 초 개발된 피드먼트 센터는 규모면에서는 레녹스 스케어 몰보다 크며 현재 입주율은 63% 정도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에 따르면 피드먼트 센터 경매 낙찰가는 2억달러로 전해졌다. 피드몬트 센터는 2021년 기준 6억 5,700만달러로 평가받았었다.
당시 소유주였던 애틀랜타 소재 아던트 컴퍼니가 현대화 계획을 추진 중이었지만 3억 3,080만달러의 대출금에 대한 이자 연체로 압류되면서 경매시장으로 넘어갔고 결국 CP그룹이 헐값 매수에 성공하게 됐다.
CP그룹은 피드먼트 센터 인수로 애틀랜타 도심 최고층 건물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플라자와 구 CNN센터(현 더 센터)에 이어 또 하나의 애틀랜타의 대표적 랜드마크 건물을 소유하게 됐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렙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사무용 건물의 22.9%가 담보부채 연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25개 광역 도시 중 6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높은 담보부채 연체율로 최근 수개월 동안 급매로 나오는 사무용 건물이 급증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