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후보자 없어 황병구 지명 찬반 투표
"높아진 위상 맞게 조직개편·정관개정"
제30대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회장 이경철, 이하 미주한상총연) 회장에 제28대 회장을 역임한 황병구 현 명예회장이 선출됐다.
미주한상총연은 지난 달 31일 조지아주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 매그놀리아 룸에서 제43차 총회를 개최했지만 선관위에 등록한 차기 회장 입후보자가 한 명도 없는 가운데 정관과 시행세칙에 따라 황병구 명예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강승구 제30대 미주한상총연 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선관위 조직 이후 선거공고와 입후보자 등록기간을 거쳤지만 입후보자가 없어 시행세칙에 따라 총회장이 지명 추천하는 인사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2/3 이상의 찬성으로 회장을 선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는 회비를 납부한 정회원 29명과 위임장을 보내온 25명이 참석했으며, 황병구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가 이뤄져 찬성 51명, 기권 3명으로 황 후보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황병구 회장은 이어진 취임식에서 “두 차례의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미국 개최와 회장과 명예회장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해서 젊고 유능한 차기 회장이 선출되기를 희망했지만 다시 짐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황병구 회장은 “세계적 경제단체로 높아진 미주한상총연의 위상에 맞게 정관을 개정하고 글로벌 수익사업을 통해 총연의 자립과 지역 챕터 성장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지역 챕터 활성화, 차세대 상공인 육성, 한국기업 미국시장 진출 돕기, 미국 및 한국정부에 인정받는 총연 만들기 등을 회장으로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철 제29대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2년 동안 오렌지카운티와 애틀랜타 대회, 그리고 2024년 전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등 3차례 대회를 치른 유일한 회장이 됐다”며 “총연의 위상을 높인 모든 위원장 및 임원진, 그리고 봉사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총연의 발전을 위해 더욱 협력하고 힘을 모아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지역 회장들인 윤만(오렌지카운티), 이경석(메릴랜드), 은지원(시애틀), 김성진(뉴욕), 이제니(시카고), 한오동(애틀랜타) 등이 나서 황병구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향후 총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경철 회장은 총연 임원진과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조직위 관계자 등 80여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도운 것에 대해 치하했다. 박요셉 기자



